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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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22일) 새 대통령 비서실장에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을 내정한 것과 관련해 "4·10 총선 민심을 거스르는 인사"라고 지적했습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에서 "비서실장을 포함한 대통령 비서실, 그리고 국무총리를 포함한 내각 인사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민심'이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대변인은 정 의원을 "4·10 총선에서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에게 밀려 낙선한 이"라고 평가하며 "총선 참패 책임을 지고 공석이 된 대통령실 비서실장 자리에 중용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윤석열 검찰독재정권 심판이라는 성격이 분명한 이번 총선 성적표를 받아들고서, 국정운영 실패에 작지 않은 책임이 있는 정 의원을 다시 중책에 기용하는 것을 보니 참 딱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윤 대통령 주변에는, 국민의힘에는 그렇게 사람이 없는 것인가"라고 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정 의원이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부적절한 이유에 대해 "정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사람"이라면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서는 민주당은 물론 조국혁신당과 마주 앉아 대화하기 부적절한 인사"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정 의원은 10·29 이태원 참사 관련해서는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 탓이기에 민주당이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망언을 한 바 있다"면서 "윤석열 정권의 한일정상회담이 굴욕외교라는 비판을 받자 '식민지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자'라고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대변인은 "조국혁신당은 민심을 잘 전하고, 그 민심을 국정운영에 반영하는 데에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을 다시 찾아보라고 권고한다"면서 "지난 2년의 국정 성적표에는, 대통령과의 친소관계로 국가의 주요 공직을 채운 후과가 고스란히 담겨 있지 않나"라고 덧붙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22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새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정 의원을 임명했습니다.
정 의원은 국회 부의장을 지낸 5선 중진으로 청와대 정무수석과 옛 새누리당 원내대표 등을 지냈습니다.
정 의원의 임명은 이관섭 비서실장이 총선 패배 직후 사의를 표명한 지 11일 만입니다.
허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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