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국회의장 도전에 나서기 전 이 대표와 사전 논의를 진행했는지 묻는 말에 “이 대표에게 국회의장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며 “(이 대표가) 열심히 잘하라고 그랬다”고 밝혔다. 이어 조 의원은 ‘명심은 나한테 있다’고 해석해도 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당연히 저 아니겠냐”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의원이 지난 2023년 11월 1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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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의원은 국회의장직 도전을 결심하게 된 배경에 대해선 “국회의 최다선으로서 국민의 뜻을 실천하는 개혁국회를 만들기 위해 국회의장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4·10 총선 승리로 조 의원은 6선 고지에 올랐다. 통상 국회의장에 도전할 만한 선수(選數)로는 6선과 5선이 꼽힌다.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국회의장은 관례적으로 원내 1당에서 최다선 의원 2명을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눠 각 2년 임기로 선출해왔다.
조 의원은 “총선 민심을 요약하면 딱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정권 심판, 두 번째는 민생경제 회복”이라며 “이번 6월부터 시작될 22대 국회는 이러한 민심을 제대로 대변하고 실천하는 개혁국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이번 총선 승리로 당내 6선과 5선 고지에 오른 인물은 각각 2명, 8명으로 국회의장 후보군만 10명에 이른다. 현재까지 조 의원과 6선 추미애 당선인에 더해 5선 정성호 의원까지 출마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조 의원은 “저를 비롯해서 또 6선 의원도 있고, 그다음에 5선 의원 몇 분도 자천타천 (국회의장 후보로) 거론이 되고 있는데 결국은 선수 문제를 떠나서 누가 가장 준비된 후보인가가 중요하다”며 “이번 22대 국회를 개혁국회로 만들고, 총선 민의를 받드는 데 있어서는 제가 가장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국회의장은 중립적이어야 하는지 또는 아닌지를 묻는 말엔 “민주당이 배출한 의장이고, 민주당이 다수당”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이 주도하는 국회가 될 수밖에 없다. 총선 민심에서 드러난 내용들을 정확하게 관철하고 그것을 성과로 만드는 게 의장의 역할”이라고 답했다. 또 “국회의장은 2년간 중립으로, 탈당을 하지만 그다음에 다시 당으로 복귀하는 것”이라며 “그러니까 저는 민주당이다. 민주당 출신의 의장이 되면 민주당 출신의 국회의장이라는 부분들을 늘 명심을 하고, 총선 민심을 반영하는 국회의장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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