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안지구 내 은행, 학교가 문 닫아…대중교통 운행도 중단
이스라엘 공습 따른 여파
21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난민을 위한 누르 샴스 수용소에서 이스라엘군의 급습을 받은 팔레스타인인들이 파괴된 주택을 지나치고 있다. [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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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인 요르단강 서안의 주민들이 이스라엘군의 난민촌 공격에 대한 항의로 총파업에 들어갔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팔레스타인 뉴스 통신사 와파(WAFA)를 인용, 이번 총파업으로 이날 지구 내 상점과 은행, 학교가 문을 닫았고 대중교통도 운행이 중단됐다면서 요르단강 서안의 모든 삶이 마비됐다고 보도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 이후 이스라엘의 탄압과 정착민들의 잇따른 공격에 맞서 여러 차례 파업에 들어갔다. 이번 파업은 이스라엘군이 전날 요르단강 서안 북부 툴캄 인근에 있는 누르 샴스 난민촌을 공격해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대테러 작전의 하나로 누르 샴스 난민촌을 공격, 팔레스타인 무장 전투원 10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당국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15살 소년을 포함해 적어도 14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요르단강 서안을 장악한 파타당은 이스라엘의 극악무도한 행위로 규정하면서 항의에 나설 것을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요구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에도 헤브론 등지에서 자신들을 위협했다는 이유로 10대 후반의 팔레스타인인 2명을 사살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 이후 요르단강 서안에서만 이스라엘군에 의해 근 50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희생됐다고 밝힌 바 있다.
길이 100㎞, 폭 50㎞에 이르는 서안지구는 1967년 3차 중동 전쟁에서 승리한 이스라엘이 정착촌을 건설, 유대인들을 이주시키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유대인 정착촌은 이스라엘 정부의 비호 아래 확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인구 50만명을 넘겼다.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인구는 270만명 수준이다.
국제사회는 점령 지역에 정착촌을 짓고 유대인을 이주시키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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