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미국 워싱턴DC 제60회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 선서를 한 후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왼쪽)와 포옹하고 있다. [AP]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의 가족이 대통령 당선으로 얻은 잠재적 이익이 110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 각종 기업이 트럼프 일가를 후원하면서 쌓인 돈이 8000만달러(약 1100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배우자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가상화폐로 얻은 이익까지 포함할 경우 돈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WSJ은 “트럼프 일가가 번 돈은 전례없는 수준”이라며 “트럼프 1기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트럼프 일가의 행보는 당시에도 민주당 등에서 비판을 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멜라니암 여사의 다큐멘터리와 트럼프 도서관 건립으로 트럼프 일가가 거액을 거머쥐었다고 WSJ은 전했다. 멜라니아 여사 다큐는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스트리밍 플랫폼인 ‘프라임 비디오’가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제작 중이다. 멜라니아 여사가 총괄 프로듀서로 다큐멘터리 제작에 직접 관여하며, 편집권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멜라니아 여사의 출연료는 전체 제작비 4000만달러 중 70%인 28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WSJ은 “아마존 다큐멘터리 중 가장 많은 제작비가 들어갔다”며 경쟁사인 파라마운트가 400만달러, 디즈니가 1400만달러의 제작비를 제안한 것과 비교하면 아마존이 거금을 냈다고 지적했다. 넷플릭스는 제작을 거부했다.
또한 아마존 출연료와 별개로 멜라니아 여사 소속사는 1000만달러 이상 후원자에게 다큐 시사회 초대권을 팔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트럼프 도서관 기금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트럼프와 소송관계에 있었던 메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합의금 명목으로 2500만달러를 냈고, 이 중 도서관 기금으로 2200만달러가 흘러 들어갔다. 2021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이 정지당하자, 메타를 고소한 바 있다. 이 외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었던 기업들이 합의금 명목으로 지급한 금액이 상당하다고 WSJ은 전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백악관 변호사로 일했던 타이 콥은 “대통령 당선으로 이득을 얻으려는 트럼프 일가의 행보가 훨씬 대담해졌다”며 “트럼프가 하는 모든 행보는 부, 권력을 축적하기 위한 것”이라며 “모든 사람이 자신을 원하는 지금을 기회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산을 놓고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 1기 당시부터 지난해 대통령 당선 직후까지 끊임없이 논란에 휩싸였다. 트럼프는 첫 취임 직전인 2017년 1월 자신의 사업 자산을 매각하거나 독립적인 관리인에게 신탁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이해 충돌 우려를 낳았다. 비영리단체 ‘책임과 윤리를 위한 시민들(CRE)’에 따르면 트럼프의 첫 임기 때 이해 충돌은 3400건 넘게 발생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대선 후보임에도 이해 충돌과 기타 윤리적 문제를 피하겠다고 확약하는 서약서를 제출하지 않아 논란을 빚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