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군 지휘관들과 첫 이스라엘 본토 공격에 대해 논의하는 이란 최고지도자 |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을 주도한 혁명수비대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무기 등 혁신을 주문했다고 반관영 메흐르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이날 이란군의 주요 간부들과 지난 13일 첫 이스라엘 본토 공격 작전을 강평했다.
모하마드 호세인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은 하메네이에게 '진실의 약속'으로 명명된 당시 작전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하고 설명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신의 가호로 우리 군은 능력과 힘을 발휘하고 이란의 칭찬할만한 이미지를 보여줬다"며 "그들은 국제사회에서 이란의 의지를 증명했다"고 치하했다.
그는 "이스라엘 공격의 핵심은 국제 무대에서 이란과 이란군의 힘과 결의를 보여주고 이를 증명함으로써 적을 의기소침하게 만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란군 무기체계 등의 혁신도 주문했다.
그는 "여러분은 한시도 쉬지 않고 발전해야 한다. 중단은 퇴보를 의미하기 때문이라며 "무기와 전술의 혁신, 적의 전술 파악 등은 항상 핵심 의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란군은 지난 13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170여기의 드론과 30여발의 순항 미사일, 120여기의 탄도미사일을 동원해 이스라엘 본토를 처음으로 공격했다.
이는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란 영사관 폭격에 대한 보복이었다.
당시 이스라엘군은 전투기와 다층 방공망을 동원하고 미국 등 우방의 도움까지 받아 이란에서 동원한 무기의 99%를 요격해 거의 피해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탄도미사일이 최신예 전투기 F-35를 운용하는 남부 네바팀 공군기지 등에 떨어졌다.
이스라엘은 엿새만인 지난 19일 이란 중부 이스파한을 겨냥해 재반격했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재반격에 동원한 무기가 장난감 수준이며 아무런 피해도 주지 않았다고 깎아내렸다.
그러나 외신은 소형 드론이었다는 이란 측의 발표와 달리 이란군의 방공망이 이스라엘의 무기에 뚫렸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이 동원한 무기가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은 채 이란의 방공망을 훼손했다고 복수의 서방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런던에 본부를 둔 이란 반체제 매체 이란 인터내셔널도 이스라엘의 공격 전후 위성 사진 분석을 통해 당시 나탄즈 핵시설 인근에 있는 S-300 방공시스템 기지가 파손됐다고 주장했다.
meolakim@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