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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이재명 멘토’ 이한주 공식 등판…정무 요직에 친명 전진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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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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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이재명의 정치 멘토’로 불리는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을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으로 임명했다. 그동안 당 공식 직책 없이 주요 사안이 있을 때마다 이 대표에게 조언하는 등 물밑에서 활동했던 이 원장을 본격적으로 등판시켜 차기 대선을 위한 밑작업에 들어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친명(친이재명)계 강경파도 정무 요직에 대거 발탁됐다. 당 내부에선 “노골적인 친명 일색 인선”이라며 “이 대표의 당 장악 선언과 다름없다”는 비판이 나왔다.

野 “이한주, 친명 핵심 중 핵심”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이 원장을 비롯해 신임 정무직 인선을 발표했다. 신임 민주연구원장으로 지목된 이 원장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에 당선되기 전부터 알고 지낸 30년 지기다. 이 대표의 대표 정책 중 하나인 ‘기본소득’을 설계한 인물이다. 한 대변인은 “총선 민심에서 드러난 개혁 과제를 민주당이 제1당으로서 힘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인선”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소위 말하는 이 대표 주변 ‘경기도 라인’과 ‘성남 라인’ 등 가운데에서도 가장 핵심이 이 원장이라고 볼 수 있다”며 “이 원장도 주변에 이 대표와의 사적 친분을 숨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원장이 운영을 맡게 된 민주연구원은 민주당 싱크탱크로 각종 정책 및 어젠다 개발뿐 아니라 총선 및 대선 기간에는 당 안팎의 판세 분석 등을 담당하는 당 대표 직속 기관이다. 연구원장은 2년 임기가 보장돼 이 원장이 자진해서 물러나지 않는 한 차기 대선 1년 전까지 임기를 이어갈 수 있다. 이 때문에 이 원장의 민주연구원장 임명이 이 대표의 차기 대선 채비를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3년 뒤 있을 대선을 위한 밑작업에 들어갔다는 것.

이 원장은 지난 대선 당시 이 대표 대선 캠프에서 정책 개발을 맡았으며 이후로도 이 대표 주변에 머무르면서 크고 작은 조언을 해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친명 후보들의 후원회장을 맡으며 지원사격하기도 했다. 당 관계자는 “이 대표의 정책적 멘토일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큰 도움을 주고 있는 인물”이라고 했다.

지난해 민주당이 혁신위원회를 꾸리는 과정에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을 혁신위원장으로 추천한 인물도 이 원장으로 알려져 있다. 이 이사장은 혁신위원장 임명 9시간 만에 과거 ‘천안함 자폭설’ 발언 등이 논란이 돼 자진 사퇴한 바 있다.

정무 요직에도 ‘친명 색채’ 강화

이 대표는 이 밖에도 이날 정무 당직 인선에 친명 인사들을 전진 배치했다. 당 살림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에는 총선 과정에서 조직사무부총장을 맡은 친명 김윤덕 의원을 발탁했으며 정책위의장은 진성준 의원에게 맡기기로 했다.

친명 강경파도 등용됐다. 당 전략기획위원장을 맡게 된 민형배 의원이 대표적이다. 민 의원은 강경파 초선 모임인 ‘처럼회’ 출신으로 과거 검경 수사권 조정 관련 법안 심의 당시 법제사법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를 무력화하기 위해 ‘위장 탈당’을 했다는 논란을 일으켰다. 이 밖에도 ‘대장동 변호사’인 박균택 당선인을 법률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정무조정실장으로는 이 대표 지지 원외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운영위원장을 맡은 김우영 당선인을 발탁했다. 공천 국면 막판 박용진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북을에 단수 공천된 한민수 대변인을 비롯해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 등 일부 친명 당직자들은 유임됐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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