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는 인공지능(AI) 기술 도입
지난해 8월 고압살수차가 세종대로 위에 물을 뿌리는 모습. 서울시는 189대의 고압살수차를 보유 중이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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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행정력을 총동원해 미세먼지 줄이기에 나섰다. 특히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겨울~봄(12월~3월) 기간 중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추진하며 강력하게 대응 중이다.
핵심은 ‘계도·단속과 날씨에 맞는 대응’이다. 우선 서울시는 고압살수차와 노면청소차, 분진흡입차(건식) 등의 특수차량을 동원해 도로변 먼지를 제거한다. 시는 총 494대의 특수차량을 보유 중이다. 차량의 운용 방식은 날씨와 시기에 따라 달라진다. 도로 위에 얼음이 얼기 쉬운 12월~2월에는 분진 흡입차량이 출동해 먼지를 빨아들인다. 올해 계절관리 기간 중 분진흡입차의 미세먼지 제거량은 22t, 이 차가 청소한 거리의 총연장은 34만㎞에 육박한다. 참고로 지구에서 달까지 거리가 약 38만400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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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례까지 바꿔 오토바이 공회전 단속
국내에서 생기는 ‘발생 먼지’를 줄이기 위한 저공해 미조치 차량의 단속과 계도 활동도 꾸준하다. 시는 운행차 배출가스(6만3743대)ㆍ공회전(6955대) 단속을 벌여 지난해 말부터 총 7만698대의 문제 차량을 적발했다. 특히 올해 초부터는 그간 잡아내기 어려웠던 공회전 오토바이에 대한 단속도 실시 중이다. 오토바이 단속이 가능하도록 근거 조례(서울특별시 자동차 공회전 제한에 관한 조례)를 개정한 덕이다. 계절관리제 기간 중 공회전 단속에 걸린 오토바이는 1878대에 이른다. 오토바이의 경우 주 1회 야간단속을 포함해 주 4회 이상 공회전 등을 단속하고 있다. 물론 어려움도 있다. 단속 과정에서 오토바이 운전자들과 시비가 속출하는 게 대표적이다.
여기에 ▶저공해 미조치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제한과 ▶공사장 집중 관리 ▶친환경보일러 약 8만대 보급 등의 대책을 실시했다.
친환경보일러의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은 일반 보일러의 8분의 1 수준에 그친다. 서울시가 기후동행카드 보급 확대에 나선 것도 결국 맑은 공기를 위해서다. 서울 강서구와 서초구 등에서는 농업 폐기물 불법 소각을 막기 위해 11개 단속반을 운영했다.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기록한 지난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바라본 남산 일대가 뿌옇게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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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성과도 나온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계절관리제 기간 중 서울 시내의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2㎍/m³였다. 이는 계절관리 시행 전 동일기간(2018년 12월~2019년 3월)과 비교할 때 평균 농도가 37% 낮아진 것이다. 특히 한 해 중 가장 공기질이 나쁜 3월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전년(31㎍/m³)보다 32% 낮은 21㎍/m³였다. 참고로 같은 기간 베이징·요동반도 등 중국 북동부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예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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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실내 공기 질까지 잡겠다"
서울시와 자치구들은 미세먼지 줄이기에 더 강한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시는 우선 어린이와 노인, 임산부 등 건강민감군 이용시설의 실내 공기질 관리를 위해 ‘창문형 미세먼지 저감장치’ 설치를 지원하고, ‘실내공기질 측정 및 중앙관제시스템 구축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실내 어린이집의 공기 질을 측정 중인 모습. 사진 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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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는 인공지능(AI) 영상분석 신기술을 활용하는 실시간 미세먼지 지도를 구축해 오는 7월부터 서비스한다. 기존 폐쇄회로(CC)TV를 활용해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미세먼지 관련 정보를 파악할 수 있어 큰 비용이 들지 않는다. 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공기 질 개선을 위해 불편을 참아준 시민들께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 서울의 공기 질이 한층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수기 기자 lee.sook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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