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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코로나19 다음 대유행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전 세계 전문가들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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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연구원들이 호흡기 환자를 대상으 '인플루엔자 및 급성호흡기바이러스 감염증 병원체 감시 사업'을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 독일 쾰른대 연구진은 최근 전 세계 전염병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다음 팬데믹(대유행) 가능성이 가장 큰 병원체로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가 꼽혔다고 밝혔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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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새롭게 등장할 팬데믹(대유행) 전염병이 인플루엔자(독감)가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21일 보건의료계에 따르면 존 살만톤 가르시아 독일 쾰른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지난 1월 전 세계 전염병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다음 팬데믹 가능성이 가장 큰 병원체로 인플루엔자가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57개국의 전염병 전문가 187명을 대상으로 전염성, 심각성, 변이 가능성을 바탕으로 팬데믹 위험이 큰 병원체를 묻는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2월부터 6월까지 이뤄진 이번 조사에서는 미지의 전염병인 ‘질병X’를 포함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코로나 바이러스를 비롯한 15개 전염성 병원체 중 팬데믹 우려가 큰 순위를 정하도록 했다.

그 결과 187명 중 절반이 넘는 106명의 전문가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위험성이 가장 크다고 답했다. 다음으로는 미지의 전염병인 질병X가 39명, 코로나19 바이러스가 15명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지카바이러스, 한타바이러스, 니파바이러스는 각각 1명씩만 팬데믹 위험성 1위로 지목해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조사 결과가 세계보건기구(WHO)의 예상과 달리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위험성을 크게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WHO는 현재 ‘긴급 상황에서 필요한 R&D 우선순위’ 목록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포함하지 않고 있다.

가르시아 교수는 “인플루엔자 백신이 이미 개발돼 있으며 다른 병원체와 비교했을 때 이미 연구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빠른 변이로 인한 팬데믹 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이병철 기자(alwaysam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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