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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총선 이후 갈피 못잡는 대통령실…쇄신 첫 단추부터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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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참패 후 열흘, 쇄신 작업 더딘 대통령실

첫 단추인 인사부터 지연…인물난 등 난항

與, 용산 향한 질타 목소리도

소통 행보부터 나선 尹…李 대표에게 만남 제안

다음 주부터 공식 일정…인사 21일 넘기지 않을 가능성도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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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참패 후 열흘이 지났지만 대통령실의 쇄신 작업은 더딘 분위기다. 쇄신 첫 단추인 인사부터 난항을 겪는 탓이다. 그동안 고심을 거듭했던 후임 국무총리·대통령 비서실장 인선은 이르면 21일 발표될 것이란 관측이 있지만 변수는 여전한 상황이다. 여당 내에서는 용산을 향해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만남을 제안하는 한편, 여당 낙선자 간담회를 추진하는 등 먼저 소통 행보에 나섰다.

2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후임 국무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에 막판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4·10 총선 직후인 지난 11일 한덕수 총리와 이관섭 비서실장 등이 사의를 표명한 뒤 열흘째 고심이 이어지는 것이다.

정무 감각과 소통 능력을 감안한 적임자 찾기가 쉽지 않은 '인물난'과 함께 그나마 후임으로 거론되는 인사들이 고사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인선이 늦어지는 것과 관련 "지금은 신속보다도 신중한 게 중요한 상황"이라며 "물론 지켜보시는 국민 여러분께서 피로감을 가지실 수도 있겠지만 신중한 선택을 하기 위해 길어진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쇄신의 첫 단추인 인적 개편이 난항을 겪으면서 후속 쇄신 작업도 표류하고 있다. 대통령실 개편 등도 인사 이후의 과제로 미뤄 놓은 상태다. 후임 인사가 늦어지면서 '비선' 논란과 같은 인사 난맥상도 드러났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차기 총리,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비서실장 후보 검토 등 정치권에 파장이 일었던 '야권 인사 기용설'에 비선 라인이 개입했다는 의혹이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변인실의 입장이 대통령실의 입장"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지난 17일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박영선 전 장관,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등 인선은 검토된 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총선 패배 여파와 지연되는 쇄신은 지지율 하락으로도 이어졌다. 한국갤럽이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4월 3주차 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23%, 부정 평가는 68%로 각각 집계됐다. 긍정 평가는 3월 4주차 조사보다 11%포인트(p)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로 나타났다.(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진행, 응답률 12.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지율 하락에 대해 "국민의 뜻을 잘 헤아려서 앞으로 국정 운영에 민심을 잘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당에서는 '쓴소리'가 터져 나왔다. 국민의힘은 지난 19일 국회에서 총선 낙선자들로 구성된 원외 조직위원장 간담회를 열었다. 현장에서는 대통령실에 대한 질타와 함께 민심과 괴리된 상황을 알면서도 용산만 바라본 여당에 대한 비판이 중심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갖은 성토에 실무형 비대위를 거쳐 빠르게 새 당대표를 선출한다는 입장은 유보됐고,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오는 22일 당선자 총회에서 추가적인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과 여당 모두 쇄신에 있어 '갈팡질팡'한 모습을 보이는 셈이다.

총선 이후 쇄신 '갈팡질팡'…'소통 행보'부터 나선 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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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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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갑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윤 대통령은 먼저 소통 행보에 나선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만남을 전격 제안했고, 이 대표가 화답하면서 다음 주 용산에서 회담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후임 총리 및 비서실장) 인사가 조금 빨리 이루어졌으면 통화도, 만남 시간도 빨리 이루어졌을 것 같다"며 "인사 때문에 조금 늦어진 감이 있다"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갖는 '영수회담'으로, 협치 물꼬가 트일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대통령실은 아직 회담 날짜나 형식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기와 형식, 의제와 관련 조율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또 다음 주 4·10 총선에서 공천받지 못했거나 낙선한 국민의힘 의원들과 간담회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다음 주 방한하는 클라우스 베르네르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갖고 방산, 원전 등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음 주 여러 공식 일정을 앞둔 만큼, 인사는 21일을 넘기지 않을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비서실장부터 임명한 뒤 총리는 추후에 인선할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은 지난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새 총리는 새로운 국회와 일을 하게 될 텐데, 옛날(21대) 국회의 동의를 받는 건 좀 문제가 있지 않나"라며 "5월30일 이후 (차기) 국회 동의를 받는 게 옳다"고 말했다. 또 "지금 급한 건 비서실장과 사의를 표명했다는 대통령실의 참모들을 임명하는 절차"라고 덧붙였다.

후임 총리 후보로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등이, 비서실장 후보로는 국민의힘 정진석, 장제원, 이정현 전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막판까지 인사 검토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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