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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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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 죽이고도 거리 활보”…‘거제 전 여친 폭행남’ 신상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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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전 남자친구의 폭행으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숨진 20대 여성./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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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시에서 전 여자친구를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20대 남성 A씨를 엄벌에 처해달라는 지역사회 목소리가 나왔다. 사건에 대한 공분이 커지자 온라인상에는 A씨에 대한 신상 정보가 확산하고 있다.

경남여성단체연합 등 지역 여성단체는 지난 18일 경남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은 피해자 사망 원인을 명확히 밝히고 스토킹 가해자를 구속 수사하라”고 요구했다.

경찰에 따르면 A(20)씨는 지난 1일 오전 8시쯤 전 여자친구 B(20)씨의 주거지인 경남 거제의 한 원룸에 무단 침입해 B씨의 머리와 얼굴 등을 주먹으로 수차례 때리고, 목을 졸라 다치게 한 혐의 등을 받는다.

사건 후 외상성 경막하출혈 등으로 전치 6주 진단을 받아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B씨는 지난 10일 고열과 함께 갑작스레 상태가 악화했고, 당일 오후 10시18분 숨졌다.

이들 단체는 “A씨는 B씨와 교제 중일 때도 수시로 폭력을 행사했다”며 “B씨는 A씨 연락을 피하기 위해 전화번호와 소셜미디어 계정도 바꿨으나 A씨는 친구들을 통해 B씨를 금방 찾아내 아무 소용이 없었다”고 했다.

이어 “수사기관은 A씨를 즉각 구속하고 B씨 사망 원인을 정확히 규명해 여성의 인권을 무시한 채 잔인무도한 범행을 저지른 A씨의 살인 행위에 대해 가중 처벌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B씨의 어머니도 참석했다. 그는 “딸을 죽인 가해자는 구속도 되지 않고 지금도 거리를 활보하고 다닌다”며 엄정한 수사를 부탁했다.

그러면서 “몇 년 동안 따라다니며 딸을 폭행하고 괴롭혔던 가해자로 인해 죽임까지 당하고, 죽고 나서도 편하게 가지 못하고 영안실에 누워 있는 딸을 생각하면 가슴이 무너지고 숨이 쉬어지지 않는다”며 눈물을 흘렸다.

앞서 경찰은 B씨가 사망함에 따라 A씨 혐의를 상해치사로 바꾸고, 지난 11일 A씨를 긴급체포했다. 그러나 검찰이 ‘긴급 체포 요건인 긴급성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A씨에 대한 체포를 불승인하면서 A씨는 체포 당일 풀려났다. 경찰은 현재 A씨를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씨의 사망 원인이 ‘패혈증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이라는 1차 부검 소견을 경찰에 전했다. 현재까지는 A씨 폭행이 B씨 사망의 직접적 원인으로 확인되지 않는 상태다. A씨 측은 B씨 사망 원인과 관련 의료과실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결과 A씨와 B씨는 고등학교 동창으로 만나 교제를 시작해 같은 대학의 같은 과에 함께 진학했다. 교제 기간 수차례 다퉜던 두 사람은 교제와 이별을 반복했으며, 사건 당시에는 헤어진 상태였다.

두 사람 사이엔 2022년 12월부터 이번 사건까지 총 12건의 데이트 폭력 관련 신고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에는 A씨 폭행으로 B씨에게 스마트워치가 지급된 사건도 있었으며, 대부분의 신고는 서로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해 종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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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성단체연합과 경남여성복지상담소·시설협의회가 18일 경남경찰청 앞에서 '거제 전 남자친구 폭행 치료 중 사망한 20대 여성'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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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 어머니는 “수사 당국은 피해자와 유족이 피를 흘리고 있는데 가해자의 인권만 지켜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과수 부검 결과에는 “아무런 병이 없던 사람이 아무 일도 없었는데 10일 만에 패혈증으로 죽을 수 있나. 폭력이 있었기 때문에 다발성 장기부전이라는 병이 온 것이 아닌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부디 정밀검사에선 제대로 된 결과가 나와 차가운 지하에 누워 있는 딸의 영혼을 달래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상에는 A씨에 대한 신상정보가 확산하고 있다. A씨로 추정되는 졸업사진과 A씨 추정 남성이 정장 차림으로 담배를 문 채 찍은 사진 등도 함께 공개됐다.

적법한 절차 없이 범죄 피의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행위는 현행법상 불법이다. 그러나 A씨가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는 점, 상해치사 혐의 적용이 어려울 수 있는 점 등 사건에 대한 공분이 커지면서 A씨의 신상정보 공개를 지지하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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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자친구를 폭행한 20대 남성 A씨로 추정되는 남성 사진과 A씨에 대한 신상이 온라인상에 공개됐다./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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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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