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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F-35로 이란에 미사일 쐈나…드론 공격 주장과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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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언론 CBS·ABC 등 "이스라엘, 이란 상대 미사일 공격"

로이터 "미사일 발사 땐 이웃 국가 영공 불법으로 지나가야 해"

뉴스1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전경. 2024.04.19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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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박재하 김성식 기자 = 이스라엘이 대규모 공습을 받은 지 닷새 만인 19일(현지시간) 새벽, 이란을 상대로 '미사일 공격'을 벌였다고 미국 CBS 뉴스가 두 명의 미국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은 이스라엘 공습 지역과 규모에 관해서는 함구했다.

미국 ABC 뉴스 역시 미국 고위 관리를 인용해 이날 새벽 이스라엘군 전투기가 이란 영토 밖에서 이란 나탄즈 핵시설을 보호하는 데 사용되는 방공 레이더 기지를 겨냥해 '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리는 이스라엘이 나탄즈 핵시설 자체를 목표로 삼은 것은 아니라며,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이 '이만한 전투력을 갖췄다는 신호'를 이란에 보내려는 목적이었다고 부연했다.

또 1차 평가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미사일이 목표물에 명중한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전체 분석이 완료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이번 주 초에 "이스라엘의 F-35 전투기가 정찰 목적으로 이란 영공 부근에 배치돼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며 이스라엘은 최첨단 F-35 전투기 39대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 전투기가 추가 공격에서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서방 관리 한 명과 이란 관리 두 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면서 사용된 미사일 종류, 발사 지점, 이란 방공망에 의한 요격 여부, 착탄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NYT는 세 명의 이란 관리를 인용해 공군기지에 대한 공격에는 이란 내부에서 날린 것으로 추정되는 소형 드론 공격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이란의 한 분석가는 프레스TV에 이란 영공에 진입하는 드론을 포착하지 못했다며, 이란 내부에 침투한 누군가가 드론을 날렸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사일 공격에 대해선 상반된 주장도 나온다.

로이터 통신은 이스라엘의 공격은 이란 이스파한 인근 공군기지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며, 전투기와 탄도미사일을 사용하지 않았고, 전략적 시설을 공격하지 않았으며, 대규모 피해도 입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통신은 이스라엘에서 이란으로 F-35를 보내거나 이스라엘에서 미사일을 발사하게 되면 이웃 국가들의 영공을 불법으로 지나게 돼 아랍 국가들을 화나게 했을 것이라고 익명의 아랍국 정부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통신은 그러면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들 아랍국가들과의 관계 개선에 힘써왔다고 전했다. 익명의 아랍 측 관리는 "(이스라엘이) 지역을 가로질러 F-35 전투기를 날리고, 이란 혹은 이란의 핵시설에 폭격을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뉴스1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습하자 15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이란인들이 미사일 모형을 들고 자축하고 있다. 2024.04.15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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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관영 매체들과 이란 소식통들은 미사일 공격에 대한 언급 없이 '소형 드론 수개가 몇 곳에서 날아왔다'고만 언급하며,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방송 프레스TV는 세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군 당국이 이날 오전 4시쯤 드론 3대를 발견해 방공망을 가동했으며, 피해는 없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이스파한을 비롯한 이란 내 도시에서 지상 폭발은 없었으며 △미사일이 아닌 소형 쿼드콥터(날개 4개짜리 드론)였고 △폭발음이 울린 것은 방공망 가동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항공우주국 대변인 호세인 달리리안 또한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스라엘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ABC 보도를 부인하며 "이스파한주를 비롯한 국내에서 미사일 공격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여러 대의 드론이 날아왔지만, 국가 방공망에 의해 성공적으로 격추됐다"며 이스라엘의 시도가 "실패하고 굴욕적으로 끝났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번 공격을 수행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반격에 나선 것은 지난 14일 대규모 공습을 받은 지 닷새 만이다.

지난 1일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공습으로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간부 등이 숨지자, 그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한 이란은 13일 밤 이스라엘 본토에 탄도·순항미사일과 드론 약 330대를 날렸다.

이 중 99%는 14일 새벽 이스라엘군과 중동 주둔 미국·영국군에 의해 격추돼 피해는 미미했다. 그럼에도 이스라엘은 건국 이래 처음으로 이란으로부터 직접 공격을 받자, 긴급 내각회의를 소집해 군사적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14일 열린 회의에서는 다수가 재보복 방침에는 공감대를 형성했으나 대응 시기와 강도를 놓고 의견이 엇갈렸다.

15일 회의에서는 이란을 상대로 타격을 가하되, 미국 등 동맹의 우려를 고려해 전면전을 유발하는 방식은 피한다는 원칙을 세웠다고 당시 이스라엘 언론들은 보도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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