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계 김민석·서영교·김병기·박찬대·박주민 등 하마평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지난 2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쿠키뉴스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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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내달 3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을 합히 175석이 된 ‘거대 야당’의 원내 사령탑을 뽑는 자리인 만큼 상당히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다만 22대 민주당은 친이재명계가 대거 국회로 입성하면서 친명계들만의 리그가 될 가능성이 크다.
신임 원내대표는 22대 국회 원 구성 준비 등을 도맡아야 한다. 여야 간 협상을 조율해야 하는 중요한 역할이다. 현재 여야는 상임위원장 자리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국회 법사위원장은 무조건 야당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여당은 반발하고 있다. 또 민주당은 개원 직후 곧바로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을 처리할 계획이다.
당내에서는 친명계 재선 의원부터 다선 의원까지 총 10여명이 하마평에 올랐다. 4선 중에서는 김민석, 서영교, 박범계, 한정애, 남인순 의원 등이 거론된다. 3선에서는 박찬대, 김병기, 김성환, 박주민, 송기헌, 진성준, 한병도, 조승래 의원 등이 하마평에 이름을 올렸다. 통상 원내대표는 3선 이상의 중진이 맡지만 이번 선거에는 재선이 된 민형배 의원도 출마 의사를 밝혔다. 초반부터 이름이 거론됐던 친명계 핵심 김영진 의원은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선거는 이재명 대표의 체제 하에 이뤄진 총선 공천으로 다수의 친명계 인사들이 원내에 들어온 만큼 친명 색채가 강한 후보가 유리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들 중 친명계 색체가 뚜렷한 인물은 김병기, 박찬대, 김민석, 서영교, 박주민 의원 등이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19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총선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으면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당내 지지가 한층 더 확고해진 데다 이 대표의 당권 재도전설도 나오고 있는 만큼, 이 대표 체제를 더욱 공고히 다질 수 있는 사람에게 무게 추가 기울 가능성이 커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만 원내대표 선거는 동료의원들의 투표로만 선출되기 때문에 당내 여론이 중요하다. 실제 의원들은 각자 다양한 기준을 가지고 있어 친명계가 유리하지만 원내에서 입지를 얼마나 잘 다져놨는지도 중요하다. 한 재선의원은 “이번에는 다 친명들이 나와서 의원들이 누구를 뽑을 지 알 수 없다. 친하다고 무작정 뽑아줄 수도 없을 거고 기준은 다양할 것”이라며 “뚜껑을 열기 전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선거”라고 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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