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 인터뷰
"다음 대응은 즉각적이고 최대 수준일 것"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 [사진 제공=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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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 인터뷰를 통해 “만약 이스라엘이 또 다른 모험주의를 원하면서 이란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한다면 우리의 다음 대응은 즉각적일 것이며, 최대 수준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을 후회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앞서 이날 새벽 이란 본토를 겨냥해 이스라엘의 재보복 공격이 이어진 이후 나왔다. 이날 새벽 4시쯤 이란은 중부 이스파한에서 대공 미사일로 무인기(드론)를 격추했다.
이스라엘은 공식 확인하지 않았으나 미국 당국자들과 내부 소식통들은 외신에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맞다고 확인했다. 지난 1일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에 이란이 지난 13일 보복 대응한 지 엿새 만이다.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은 이스라엘의 공격을 평가절하했다. 그는 “어젯밤 일어난 것은 공격도 아니었다”며 “그것은 우리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에 가까운 것이었고, 드론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공격에 사용한 무기 체계를 두고 드론, 미사일 등 주장이 엇갈린 가운데 이란 측은 드론을 거론해왔다.
그는 또 “이스라엘이 우리의 이익에 맞서 새로운 모험주의를 하지 않는 한, 우리는 새로운 대응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 참석차 뉴욕에 체류하고 있다. 언론과의 인터뷰 형식이긴 하지만 이란 정부를 대표하는 고위 인사가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대응 기조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다.
그는 지난 13일에 있었던 이란의 대이스라엘 보복 공습에 대해 ‘경고’라고 말했다.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은 “우리는 (13일 이스라엘 공습 당시) 하이파와 텔아비브를 타격할 수 있었고, 이스라엘의 모든 경제 항구를 겨냥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우리의 레드라인(한계선)은 민간인이었다. 우리는 오직 군사적 목적만 가지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에 인질 석방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합의가 곧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 “지금이 좋은 시기이며, 좋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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