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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 전면전 피한 '신중한 보복'에...증시상승 유가 80불대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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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예루살렘 AFP=뉴스1) 정지윤기자 = 19일 알아크사 모스크 등 예루살렘 구시가 전경이 내려다 보이는 올리브산 정상에 게양된 이스라엘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밤사이 이란 핵시설의 중심 이스파한 등 이란에 보복 공격을 가했으며 이에따라 긴장과 경계 속에 새 날을 맞고있다. 2024.04.19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예루살렘 AFP=뉴스1) 정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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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이란에 보복 공격을 감행했지만 그 행태가 상당히 제한적인 것에 머물렀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미국 증시는 상승하고 유가는 급락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이란 현지언론과 관리들에 따르면 이스파한시 근처의 공군 군사 기지에서 밤새 폭발이 일면서 이스라엘의 보복공격이 확인됐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공격은 아주 제한적으로 이뤄졌고 양국 사이에 전면전 양상은 전개되지 않았다. 양국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공습 이후 서로 한차례씩 큰 인명피해가 없는 공격을 주고 받은 셈이다.

정통한 관계자들은 이스라엘과 이란이 주변국들의 긴장 완화 촉구에 응답하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일주일 동안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 무슬림 주변국들은 이스라엘과 이란에 이 지역에서 더 큰 전쟁을 일으키지 말라고 촉구해 오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격에 대해서는 논평을 거부했지만 미국의 한 고위 관리는 이스라엘이 공격 직전에 여러 채널을 통해 미국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이스라엘 지도자들은 이란이 드론과 미사일로 공격한 날 밤 이란에 대한 광범위한 반격을 명령하려 했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한 후 피해가 제한되었기 때문에 전면전을 연기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다른 세계 지도자들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동맹국인 가자지구의 하마스와 레바논의 헤즈볼라를 상대로 다른 두 전선에서 싸우는 동안 더 넓은 중동 전쟁을 촉발하는 방식으로 보복하지 말라고 며칠 간 수차례 촉구했다.

이스라엘은 전면전은 지양하면서도 자국 영토에 대한 공격에 대해 최소한의 맞대응을 펼친 것으로 보인다. 이란군 총사령관 압돌라힘 무사비(Abdolrahim Mousavi) 소장은 금요일 오전 이스파한에서 발생한 폭발음은 "의심스러운 물체에 대한 우리의 방공포격으로 인한 것"이라며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란 통신사는 이스파한의 핵시설이 타격을 받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란 대통령 에브라힘 라이시(Ebrahim Raisi)는 자국 영토에 대한 "가장 작은 공격 행위"라도 대응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공격 이후 몇 시간 동안 이란 관리들은 공개적으로 보복을 요구하지 않았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타격이 전면전에 미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자 금요일 미국 증시는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다우존스 지수는 200포인트 이상 오르고 있고, S&P 500과 나스닥 지수는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는 아시아 시장에서 전일 3% 이상 급등했다. 하지만 배럴당 90달러대를 넘나들었던 브렌트유는 이날 배럴당 87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도 83달러대에서 안정감을 되찾고 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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