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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이슈 제 22대 총선

"수도권 패배가 왜 영남 때문"…與 총선 참패 '영남당' 공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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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서 전패 둘러싼 해결책 놓고 당내 이견 분출

뉴스1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국민의힘 후보들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원외조직위원장 간담회에서 결의문을 채택한 뒤 허리 숙여 사죄 인사를 하고 있다. 2024.4.1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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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호 신윤하 기자 = 국민의힘 내에서 22대 총선 참패 원인을 두고 네 탓 공방이 격해지고 있다. 특히, 수도권 출마자들을 중심으로 영남당 중심의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번엔 영남권에서 반발했다.

대구시장을 지낸 권영진 당선인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거 때만 되면 영남에 와서 표 달라고 애걸복걸하고, 무슨 문제만 생기면 영남 탓을 한다"며 "참 경우도 없고 모욕적"이라고 썼다.

앞서 전날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 의원은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 세미나'가 끝난 후 혁신위 성격의 비대위원회를 주장하면서 "영남당 중심의 한계, 대통령과 당, 지도부에게 할 말을 못 하는 구조 역시 문제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권 당선인은 윤 의원을 겨냥해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은 수도권 출신 중진의원으로서 지난 2년 동안 무엇을 하셨느냐"고 했다. 그는 "이번 총선 참패는 수도권에서 102대 19, 충청권에서 21대 6으로 완패했기 때문"이라며 "수도권과 충청에서의 패배가 왜 영남 탓이냐"고 반문했다.

나아가 "윤재옥 원내대표의 실무형 비대위 구상에 제동을 걸고 특정인이 비대위원장이라도 하겠다는 욕심인 모양인데 익사 직전인 당을 구해 준 영남 국민에게 보따리 내놓으라고 하고 물에 빠진 책임까지 지라는 것은 너무 옹졸하고 모욕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윤 의원은 영남 국민을 모욕하고 지지층을 분열시키는 언사를 자중하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보수의 심장 영남이 진정 바라는 것'이라는 글을 통해 반박했다. 윤 의원은 "별안간 영남과 수도권 갈등으로 비화되는 양상"이라며 "국민의힘이 수권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중도·청년·수도권 유권자의 눈높이에 맞는 인물과 정책으로 혁신하자는 것이 혁신인데 여기에 이견이 있을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윤 의원은 또 "일각의 주장이긴 하지만 갈등을 촉발하는 것은 영남 유권자를 모독하는 것"이라면서 "영남의 유권자분들은 국민의힘이 영남에 안주하길 바라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영남 유권자의 명령을 따르고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더 철저하게 수도권의 민심, 충청과 호남의 민심에 충실해야 한다"고 했다.

윤 의원은 "낙선한 수도권, 충청·호남의 동지를 보면 가슴이 찢어지는데 그들이 개인의 역량이 부족해서 패했느냐"고도 했다. 그는 "그 누구도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영남 유권자의 뜻을 호도해선 안된다"며 "지금은 반성의 시간이기에 험지에서 낙선한 동지들의 손을 잡고 총선 참패의 원인과 과제를 살펴보는 것이 급선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254개 전체 지역구에 후보를 냈지만 정작 수도권과 충청권 등 외연 확장을 위한 전략이 보이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되레 운동권 심판론을 내세워 영남권 등의 집토끼를 잡을 수 있었지만 중도층으로부터 외면을 받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선거 결과, 영남에선 다수 의석을 확보했지만 수도권 등에선 참패하면서 서로를 향한 불만이 뒤늦게 터져 나온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출마자를 중심으로 '영남의 정서를 기준으로 해선 수도권 선거를 치르기 어렵다'면서 새 지도부 구성에서도 수도권 중심으로 당을 재편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goodd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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