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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尹 "일단 만나 소통 시작하자"…이재명 요구 만만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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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전화 통화 "자주 만나 식사도 하며 국정 논의하자" 제안

李, 재난지원금에 개헌까지 요구할 듯…협치 출발점 될까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후 3시 30분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전화 통화를 통해 다음주 적당한 시기에 용산에서 회동할 것을 제안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사진은 22년 윤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하는 모습(왼쪽.대통령실 제공)과 이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뉴스1 DB)2024.4.1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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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다음주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 윤 대통령 취임 2년 만에 이뤄지는 첫 '영수 회담'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의 어떤 현안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총선 기간동안 강조했던 경기 침체로 인한 민생 회복 지원 필요성을 앞세워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 등 각종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尹, 직접 통화 첫 '영수 회담' 제안…협치 선택아닌 필수

대통령실과 민주당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약 4~5분간 통화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먼저 이 대표의 당선을 축하하고, 민주당 후보의 국회의원 당선을 축하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간 국회에서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도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통화 소식을 전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표는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전했다.

이 수석은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게 "다음 주 형편이 된다면 용산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윤 대통령은 일단 만나 소통을 시작하고 앞으로는 자주 만나 차도 마시고 식사도 하자고 했다. 또한 국정을 논의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회담 제안에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마음을 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국가적 과제와 민생 현장에 어려움이 많다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만나자"고 화답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22년 신임 당대표로 취임한 이후 총 8차례 회담을 요구했지만, 그동안 윤 대통령은 모두 거절해왔다.

특히, 윤 대통령은 지난 2월 KBS 특별 대담에서 "대통령실은 여당과 별개이기 때문에 '영수 회담'은 우리 사회에서 없어진 지 꽤 됐다"며 "국민의힘 지도부를 배제하고 야당 지도부를 (먼저) 상대한다는 것은 대통령으로서 집권 여당 지도부와 당을 소홀히 하는 처사"라며 거절 의사를 확실히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22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단독으로 과반 의석수를 차지하게 되면서 상황은 급박하게 변했다. 헌정 사상 최초로 '여소야대' 국면을 임기 5년동안 맞게된 윤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더이상 협치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것이다.

◇총선 기간 '민생 우선' 강조…이재명 "추경 편성 등 민생 회복 지원 제안할 것"

총선 참패 이후 민심을 받들겠다던 윤 대통령은 먼저 인적 쇄신을 강조하며, 영수 회담에 대한 의지는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윤 대통령의 만남 제안으로 정부·여당과 민주당과의 협치에 물꼬가 트인 모양새다. 이 대표는 총선 기간동안 강조했던 '민생 지원'을 주안점으로 두고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전날(18일) 경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최소 15조원 규모의 추경 편성을 제안했다. 4·10 총선에서 민주당이 공약한 '전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등 민생 예산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여야가 함께 민생을 안정시키고, 경제를 살리라는 것이 4월 총선의 민심"이라며 "경제 위기 극복과 민생 경제 안정을 위해, 시급하게 추경 예산 편성에 지혜를 모으고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 역시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 당원존에서 이뤄진 유튜브 라이브에서 윤 대통령과 전화로 잠깐 얘기를 나눴다며 "(윤 대통령과 만나면) 재난지원금 문제 얘기를 주로 해야 하는데, 민생 관련된 개선책이 있을 수도 있고, 제도 개혁, 개헌 문제 등 여야 간 대화가 가능하면 최대한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의 추경 편성 압박을 윤 대통령이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정부는 출범 직후인 2022년 5월 이후 추경을 편성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의정 갈등' 한 발 물러선 정부…'의료 대란 해소' 여야 협치 첫 출발점 되나

이 대표는 정부가 한 발 물러선 '의대 정원' 문제에 대해서는 의료 대란 해소를 위해 윤 대통령과 발 빠르게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5일 의정 갈등 장기화를 두고 여야와 정부, 의료계,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보건 의료계 공론화 특별위원회'를 제안했다.

정부도 이날 2025학년도 의대 증원 규모를 절반까지 줄여 모집할 수 있게 해달라는 대학 총장들의 건의를 수용함에 따라 '의료 대란 해소'가 여야 협치의 출발점이 될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실무진의 일정 조율을 거쳐 빠른 시일 내에 만날 예정이다. 이번에 두 사람이 만난다면, 윤 대통령 취임 후 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은 처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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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후 3시 30분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전화 통화를 통해 다음주 적당한 시기에 용산에서 회동할 것을 제안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사진은 윤 대통령이 지난 2023년 10월 31일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국회시정연설을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서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악수하는 모습. (뉴스1 DB)2024.4.1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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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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