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2 (목)

시중은행, 주담대 대출태도 다소 '완화'…신용대출엔 '깐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은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

뉴시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등의 변동형 금리를 산정하는 지표로 쓰이는 코픽스가 넉 달 연속 하락했다.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3월 기준 코픽스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59%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17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외벽에 주택담보대출 상품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4.04.16. xconfind@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시중은행들의 기업과 가계 주택에 대한 대출 태도가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은행들의 우량 기업과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 자금 수요에 대한 영업이 강화되면서다. 다만,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확대 적용 등에 대비한 대출 한도 축소 선반영 등으로 가계 일반에 대한 대출은 보다 깐깐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은행과 신용카드회사 등 204곳의 국내 금융기관 여신업무 총괄 담당 책임자들은 국내은행의 대출 태도가 기업과 가계주택에 다소 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가계일반은 다소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올해 2분기 -1을 기록해 1분기(-3)보다 대출 태도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지수가 높아지면 은행권의 대출 태도가 완화돼 대출 영업을 확대한다는 의미다.

대출태도지수는 지난해 2분기(6)까지 플러스를 보였지만, 3분기(-2)와 4분기(-6), 올해 1분기(-3)으로 3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은행의 가계 주택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8을 기록해 전분기(3)보다 대출 태도가 더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자금 수요에 대응에 대출 태도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반면 가계일반은 -3으로 전분기(-6)보다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스트레스 DSR 확대 적용에 대비한 대출한도 축소 선반영 등으로 다소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은 각각 3으로 전분기(6)보다 낮아졌다. 한은 측은 "우량 기업 중심의 영업 강화 전략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2분기 중 가계 대출 수요는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운전자금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시설자금 선확보 노력 등으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가계주택 대출 수요는 주택시장 상황 변화 기대와 실수요 중심 매매수요 등에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가계일반의 경우 높은 금리부담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신용위험은 건설업과 숙박음식업 등 재무구조가 취약한 업종의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높은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가계의 신용위험도 채무상환부담 가중* 등으로 높은 수준이 지속될 전망이다. 가계대출 금리는 2022년 말 4.66%에서 지난해 말 5.08%로 올랐다. 연체율은 0.24%에서 0.35%로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 주택에 대해서는 스트레스 DSR의 기적용으로 제도적으로 강화되는 부분이 없는 반면, 가계 일반은 하반기 적용을 앞둔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상호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조합은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대체로 강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부 비은행업권에서의 높은 연체율 등으로 수익성 및 자산건전성 저하 우려 등이 여전한 데 주로 기인한다. 지난해 말 상호저축은행과 상호금융조합의 연체율은 각각 6.55%, 3.54%를 보였다.

비은행권 대출 수요는 대체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계 생활자금 및 기업 운전자금 중심으로 대출수요가 소폭 증가가 예상됐지만, 상호금융조합은 부동산업 중심 대출 수요가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2분기 중 비은행권 신용위험은 모든 업권에서 높은 수준으로 전망됐다. 저신용과 저소득층 등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채무상환능력 저하와 부동산 관련 대출에 대한 건전성 우려 등에 주로 기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