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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미국 “가자지구 라파서 하마스 격퇴 목표 공유”…라파 공습 사실상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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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 전략협의그룹 회의

경향신문

한 여성이 1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라파 난민 캠프 근처 해변 바위에 앉아 생각에 잠겨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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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이 1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서의 하마스 격퇴 작전을 논의했다. 일각에선 이스라엘의 라파 지상군 투입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이스라엘의 론 더머 전략장관, 차히 하네그비 국가안보보좌관 등 고위 인사들과 화상으로 전략협의그룹(SCG) 회의를 진행했다.

이후 백악관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란·이스라엘 충돌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히며 “하마스가 라파에서 패퇴하는 모습을 보기 위한 공동의 목표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미 정부가 이 자리에서 이스라엘이 라파에서 벌일 다양한 작전에 대해 우려를 표했고, 이스라엘은 국제사회 우려를 고려하고 후속 회의를 진행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금까지 100만명 이상의 가자지구 난민이 몰려 있는 라파에서 이스라엘이 지상 작전을 전개한다면 큰 피해가 불가피하다며 반대 의사를 표해왔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선 ‘하마스 절멸’이라는 이스라엘 목표 달성을 위해선 라파 작전이 필요하다는 전제엔 사실상 동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교롭게도 최근 아랍권 매체 알아리바 알자이드는 이스라엘이 이란 재보복에 나서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의 라파 지상군 투입을 수용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란은 지난 13일 이스라엘 본토 공습을 단행하기 전 미국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고 재차 주장했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교장관은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국제법과 정당방위 틀 내에서 이스라엘에 대해 필요한 결정을 내렸고 이를 미국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에 작전을 알리는 메시지를 보냈고, 공습 직후인 14일 오전 2시30분쯤 미국 측에 ‘역내에서 더는 긴장을 원하지 않는다’는 추가 메시지를 발신했다”고 밝혔다.

손우성 기자 applepi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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