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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단독]K뷰티 美선봉 ‘조선미녀’, 日 강자 ‘티르티르’ 품었다 ... 3000억 중견기업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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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미녀’ 브랜드로 미국·유럽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구다이글로벌이 일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티르티르’ 경영권을 인수했다.

매경이코노미

일본에 이어 미국에서도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티르티르’(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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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다이글로벌은 화장품 유통을 주업으로 삼던 천주혁 대표가 설립했다. 2019년 ‘조선미녀’ 브랜드를 인수, 2020년 매출 1억원을 올렸던 작은 회사였다. 브랜드 전개 초기부터 해외 브랜드명 ‘beauty of joseon’으로 설정하고 국내보다는 북미, 유럽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을 썼다. 소셜미디어 상에 ‘#beautyofjoseon’으로 검색하면 외국인이 올린 포스팅만 10만 개(인스타그램)가 넘어갈 정도로 해외에서 더 인기다. 그 덕에 브랜드 전개 2년 만인 2022년 매출 413억원, 지난해엔 매출 1395억원짜리 중견 기업으로 키워냈다. 미국 등 해외 매출이 80%인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2022년 142억원, 지난해에는 689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참고로 티르티르(TIRTIR)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719억원, 영업이익 294억원을 올렸다. 이번 인수로 구다이글로벌은 300억원 이상 매출이 큰 회사를 품게 돼 연결 기준 3000억원대 중견 기업 반열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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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1395억원을 올린 구다이글로벌은 같은 기간 매출 1551억원을 올린 티르티르를 인수, 연말이면 매출 3000억원대 중견기업으로 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구다이글로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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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다이글로벌 K뷰티 인수 왜?

구다이글로벌은 폭발적인 성장세로 풍부해진 현금여력과 해외 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K뷰티 브랜드 투자,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티르티르와 인연을 맺게 된 때는 지난해 중순.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더함파트너스가 티르티르 지분 49.9%를 인수하는 프로젝트펀드에 100억원을 출자했다.

구다이글로벌 관계자는 “일본 시장에서 강점을 보인 티르티르에 매력을 느껴 지난해 지분 투자를 했고 이를 바탕으로 북미, 유럽 시장 진출 노하우를 전파했는데 성과가 잘 나오자 최근 경영권 인수까지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미국 아마존에 제품을 적극 노출, 베스트셀러 ‘마스크 핏 레드 쿠션’의 경우 파운데이션 카테고리 판매 1위, 전체 뷰티 카테고리에서는 16위를 기록할 정도로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 참고로 해당 제품은 일본에서는 누적 판매 1300만개를 기록한 스테디셀러다.

천주혁 구다이글로벌 대표는 “조선미녀도 티르티르 덕분에 일본 시장 이해도를 높일 수 있게 됐고 여타 가능성 있는 K뷰티 브랜드 발굴, 투자 노하우도 쌓을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구다이글로벌은 그밖에도 ‘하우스오브허’ 등 가능성 있는 브랜드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K뷰티 브랜드를 기획, 발굴, 투자해 글로벌 동반진출하도록 힘을 쏟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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