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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美 버려지는 동전 어느 정도길래?... 7년간 138억원 번 수거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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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지난 2022년 10월 25일 배우 애나 메이 웡의 얼굴이 실린 25센트짜리 동전이 주조된 모습. /로이터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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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매년 6800만 달러 상당(약 934억원)의 동전이 버려지는 가운데, 쓰레기에서 동전을 수거해 7년 동안 138억원을 벌어들인 회사가 있다.

17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폐동전 수거 전문 업체는 ‘리월드’는 7년간 최소 1000만 달러(138억원) 상당의 동전을 수거했다. 신용카드, 직불카드, 모바일 결제가 일상화되면서 실물화폐를 사용하는 일은 번거로워졌다고 매체는 전했다. 미국인들은 동전을 불필요하게 여기며 쓰레기처럼 취급하는 실정이다. 로버트 웨플스 웨이크포레스트 대학 경제학 교수는 “100달러나 20달러짜리 지폐를 잃어버렸다면 찾으러 가겠지만, 1페니(1센트)를 잃어버렸다면 찾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동전 가치 이상의 제조 비용이 드는 소액 동전을 폐기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미국 조폐국은 지난해 동전을 만드는 데 7억700만 달러(9718억원)를 지출했다. 미 연준에 따르면 미국 동전의 절반 이상이 사람들의 집에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는 이미 1센트 동전 유통을 중단했다. 이는 웨플스 교수가 제조비용이 액면가의 3배가 드는 페니를 없애자고 장려하는 이유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많은 동전이 집안 소파 쿠션이나 자동차에 떨어져 있다가 진공 청소기로 빨려 들어가 쓰레기통으로 버려져 매립지로 보내지는 실정이다. 공항 검문소에서는 교통안전국이 매년 수십만 달러 상당의 동전을 수집한다. 리월드는 2017년부터 쓰레기통 등에 버려지는 동전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매년 55만톤의 금속을 회수하는데, 이 중 동전도 포함되어 있다.

리월드의 폐기물 처리장에서는 버킷 로더가 쓰레기를 분류 기계로 옮긴다. 이 기계들은 동전을 분리해내고 분리된 동전은 청소 후 철제 선반에 펼쳐 말리는데, 다양한 국적·액면의 동전이 수집된다고 한다. 트레일러에서는 작업자들이 장갑을 낀 채 동전을 분류한다.

일부 동전은 리월드에 오기 전 쓰레기와 함께 소각되어 훼손된 상태여서 회사가 회수한 동전 1000만달러(138억원) 중 약 600만달러(82억원) 정도가 사용 가능한 상태라고 한다. 리월드는 이렇게 연간 50만~100만 달러(7억~14억원)에 이르는 동전을 다른 이에게 팔거나 지역 은행에 입금한다.

다만, 동전 회수 사업은 리월드 수익의 일부에 불과하며 실제 수익의 대부분은 쓰레기를 수거한 뒤 태워 연료를 만드는 소각시설을 운영해 올리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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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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