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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이슈 미술의 세계

안은미 베니스 공연, 역사적 섬에서 펼쳐지는 현대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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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은 기자]
문화뉴스

[문화뉴스 서예은 기자] 안무가 안은미가 산드레토 레 레바우덴고 재단(Fondazione Sandretto Re Rebaudengo)의 초청으로 베니스 산 자코모에서 프로젝트 전시인 '안은미의 상호조우체 프로젝트-핑키핑키 굿'을 18일 공연한다.

안은미 컴퍼니가 주관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 전통 무속 신앙에 기반한 다채로운 핑크빛의 향연을 통해 과거의 영혼들을 불러내 위로하고, 무표정한 현대예술에 지친 관객들의 영혼에 다시 열정을 불어넣고자 한다.

이번 공연 장소인 산 자코모는 과거에 나병 환자들의 섬이었고, 나폴레옹의 군사 기지로 활용됐다. 안은미는 "이 사연 많은 땅의 역사를 되짚고, 현대 예술의 중심지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터 굿'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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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은미 베니스 공연, 역사적 섬에서 펼쳐지는 현대 예술 /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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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은미의 상호조우체 프로젝트-핑키핑키 굿'은 무용수와 연주자, 행사용 풍선과 같은 핑크색 스카이댄서 조각들이 산 자코모에 도착하는 손님들을 맞이한다. 섬에 발을 딛은 관객들은 안은미의 기존 무용 작품들의 제목을 전유한 다양한 조각 작품들을 마주치고, 전달-매개자로 이름 붙여진 무용수들의 안내에 따라 작품들과 상호작용한다. 관객들은 능동적으로 예술을 재해석하고 경험하며, 관람자를 넘어서 참여 관객으로 거듭나게 된다.

또한 이번 전시를 주최하는 이탈리아 토리노 소재의 산드레토 레 레바우덴고 재단은 현대 미술 컬렉터 파트리치아 산드레토 레 레바우덴고(Patrizia Sandretto Re Rebaudengo)가 1995년 설립한 예술재단으로 교육, 전시, 작가 지원 등 여러 방면에서 문화예술사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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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은미 베니스 공연, 역사적 섬에서 펼쳐지는 현대 예술 /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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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안은미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해 안은미컴퍼니를 설립한 뒤, 대구시립무용단의 예술감독을 역임하여 '성냥파는 소녀', '하늘 고추', '안은미의 춘향' 등의 작품을 선보였다.

대표작으로는 '몸의 인류학', '드래곤즈' 등이 있으며, 150편 이상의 레퍼토리를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무대에서 선보이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예술가로 자리 잡았다.

문화뉴스 / 서예은 기자 press@mhns.co.kr

[사진 = 안성석, 픽사베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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