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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이복현 "금융사 외환건전성 양호…중동분쟁 해소까지 비상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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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중동분쟁 관련 금융상황 점검회의 개최

뉴시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8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기업과 주주행동주의의 상생발전을 위한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4.18. jhop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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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이란과 이스라엘의 군사적 충돌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시까지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키로 했다.

중동불안에 따른 환율 불안과 관련해서는 국내 금융회사의 외환건전성이 매우 양호해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평가했지만 향후 변동성 확대에 충분히 대비하기로 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8일 외환·원자재 전문가, 금융지주 최고위기관리자(CRO)들과 함께 중동분쟁 관련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이 원장은 "우리 금융시장은 다양한 시장불안 상황에서 축적된 위기관리능력으로 이번 중동사태 충격도 잘 대응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당분간은 지정학적 긴장감 고조 등으로 고환율·고유가·고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신속히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 직후 즉시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단계별 안정조치 시행 중이다. 주식·채권·단기자금시장과 외화자금 유출입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금감원 해외사무소와 핫라인을 가동해 24시간 대응 중이다.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하에 상황악화시 비상대응 단계를 상향해 필요한 안정화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이 워장은 "금융시장에 객관적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과도한 불안이 형성되지 않도록 시장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시장과 즉시 소통하는 체계를 유지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국내 금융회사의 외환건전성은 매우 양호하지만 외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외화 자산과 부채에 대한 포지션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며 "급격한 외화자금시장 악화에 대비해 크레딧라인을 충분히 확보하고 비상조달계획의 실효성도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고금리·고유가에 따른 서민·중소기업의 부담과 관련해서는 중소기업 자금수요 애로사항 등을 점검하고 가계·개인사업자에 대한 사전적 채무조정 지원을 적극적으로 주문했다.

이밖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 등 시장충격에 대비한 부실자산 신속 정리와 선제적 자본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것도 당부했다.

이 원장은 "금감원은 현재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될 때까지 긴장감을 갖고 비상대응체계를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날 점검회의에 함께 한 시장전문가들은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 주가하락 등은 중동분쟁에 따른 위험회피성향 강화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하면서 기업들의 지속된 수출증가세와 경상수지 흑자기조 유지 등 우리 경제의 펀더먼털은 매우 견조하다고 진단했다.

외환전문가들도 중동분쟁 이후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스왑베이시스, CDS프리미엄 등 외환시장 지표는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금융지주 CRO들은 국내 금융권의 대(對)이란 및 이스라엘 익스포져(위험노출액)이 매우 미미해 금융회사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상황 악화에 대비해 국가별 익스포져 한도 등 위험관리를 강화중이라고 설명했다.

외화조달은 원활하고 차입시 가산금리도 전년대비 하락하는 등 큰 영향이 없으며 외화유동성 규제비율도 매우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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