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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김홍국 회장이 줄서서 먹던 그 짜장맛은?…하림, ‘더미식 사천자장면’ 출시[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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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하림은 18일 미디어 대상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중국 ‘쓰부’ 레시피를 토대로 얼얼하게 매운 사천의 맛을 그대로 구현한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다. 사진은 조리된 ‘더미식 사천자장면’. 사진 | 최규리기자 gyuri@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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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최규리 기자] “지난해 9월 정용진 신세계 회장이 인스타그램에 올려 맛있다고 극찬한 더미식 ‘유니자장면’을 기억하시나요? 하림이 유니자장 인기에 이어 만 2년 만에 신제품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하림이 지난달 22일 ‘더미식 장인라면 맵싸한맛’ 출시에 이어 연속으로 매운맛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신제품 출시 불과 한 달이 지나지 않은 시기다. 하림은 더미식 브랜드가 안정적 인지도 확보 및 시장에 안착하지 못했지만 지속 신제품 출시로 포토폴리오 확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 하림, 이번엔 짜장으로 ‘매운맛’ 도전

하림은 18일 미디어 대상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중국 ‘쓰부’ 레시피에 토대해 얼얼하게 매운 사천의 맛을 그대로 구현한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선보였다.

하림의 야심작 ‘더미식’ 브랜드는 프리미엄 전략으로, 경쟁사 제품 평균가 보다 약 10% 이상 인상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사천자장면도 더미식 공식몰 기준 ‘더미식 사천자장면 540g 1개 (270g x 2개입)’ 87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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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미식 사천자장면. 사진 | 하림



하림은 이번 ‘더미식 사천자장면’으로 라인업을 확장하고 짜장면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박주영 더미식 브랜드 마케터는 “명동에 화교가 운영하는 중국집 맛집이 있는데, 김홍국 회장이 그 중국집 짜장면 맛에 감동하고 직접 개발을 시작하게 됐다”며 “중화요리 전문점에서 먹던 맛과 경험을 그대로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내륙지방 사천은 해산물이 드물어 보통 육고기를 활용하거나,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의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고 매운맛을 즐겼다. 하림은 사천요리의 이 두 가지 특징을 살려 식품 개발에 착수했다고 강조했다.

박 마케터는 “레시피도 그냥 만들지 않았다. 중국 현지 유명 식당에서 20년간 수셰프로 근무했던 왕쓰부의 레피시를 썼다”며 “경쟁사 제품과는 차별화된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하림은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일반적인 검은색 춘장 소스가 아닌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활용한 붉은색 사천식 짜장 소스를 사용했다. 또한 마조유를 활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더미식 유니자장면의 인기 요인으로 손꼽혔던 면 제작 방식도 그대로 적용했다. 육수로 반죽해 면 자체에 풍미를 더했고 중화풍으로 튀긴 요자이멘 형태로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극대화했다.

박 마케터는 “맛있게 매운맛을 낸 것이 특징이다. 시식해 본 김홍국 회장도 풍미가 너무 좋아 계속 찾게 되는 맛이라고 평을 남겼다”고 말했다.

◇ 솔직히 맛있어서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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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미식 유니자장면(왼쪽부터), 더미식 사천자장면. 사진 | 최규리기자 gyuri@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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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시식해 본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첫입부터 얼얼한 매운맛이 확 올라오는데 ‘맛있다’라는 느낌이 강했다. 평소 매운맛을 즐겨 시중에 출시된 매운맛 음식은 거의 다 먹어본 상태인데, 첫입에 맛있게 매운맛을 느낀 건 오랜만이었다. 또 짭짤한 맛도 강해 밥과 먹어도 조화를 이룬다. 다만 여운이 오래 가는 매운맛은 아니다.

하림은 전국의 줄을 서서 먹는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만을 벤치마킹했다고 설명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의 미식가를 대상으로 높은 점수를 받을 때까지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해 단순히 매운 짜장이 아닌 중국 사천식 자장면을 그대로 구현했다는 것이다.

이은아 하림 마케팅 팀장은 “올해 안에 짜장면류 시장 전체에서 10% 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며 “미식가나 유튜버, 인플루언서를 통해 마케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경기 불황에도 지속되는 하림의 프리미엄 전략에 우려도 나오고 있다. 고물가까지 겹쳐 ‘가성비’ 상품이 소비자 수요로 떠오르고 있지만, 하림은 프리미엄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하림산업의 지난해 매출은 461억원으로, 재무제표를 분석했을 때 영업활동, 현금 부문에서 마이너스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푸디버디’, ‘더미식’ 등 신제품 출시에 마케팅 비용 지출로 인한 영업실적 부진으로 분석된다. 전년 대비 매출은 112.4% 상승했지만, 안정적 매출 성장 지속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하림 관계자는 “더미식 유니자장면의 빠른 성장과 인기에 힘입어 더미식만의 노하우를 적극 반영해 자장의 기준을 새롭게 정의한 사천자장면을 선보이게 됐다”며 “중국 사천식 자장면을 그대로 구현한 사천자장면으로 진짜 미식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gyuri@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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