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 2024] 웨어러블 로봇·AI 개인비서 등 WIS 혁신상 영예

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월드IT쇼(WIS) 2024가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WIS혁신상 수상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왼쪽부터 양창준 마케톤 주식회사 대표, 성영석 에프알티로보틱스 대표, 최상준 볼트크리에이션 대표, 홍성권 K페어스 대표, 이 장관, 유제정 미러로이드 부대표, 장양호 로드시스템 대표,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2024 월드IT쇼(WIS 2024) 공동주관사는 올해 전시에서 주목받은 혁신 제품과 기술을 선정해 'WIS 혁신상'을 수여했다. 인공지능(AI) 휴먼과 웨어러블 로봇, 혁신소재, 메타버스 기술 등 정보통신기술(ICT)·AI 분야에서 성과를 뽐낸 6편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볼트크리에이션 V-글래스

볼트크리에이션이 개발한 'V-글래스'가 WIS 2024 혁신상 '과기정통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V-글래스는 악천후에도 시인성 확보가 가능한 특수 커버 렌즈다.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패턴을 식각해 물리적으로 렌즈 표면의 성질을 변화시켜 물방울로부터 이미지의 왜곡을 보호해 시인성 확보가 가능하다. '건식식각 기술'을 유리 렌즈에 사용해 렌즈 위에 금속 물질을 0.0001mm로 얇게 입힌 뒤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아주 작고 미세한 패턴을 남기고 모두 제거하는 방식으로 구현했다.

미세 특수 패턴은 외부 전파 차단이 가능해 방산, 자율주행, 드론, 도심항공교통(UAM) 등 전자부품 비중이 높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프알티로보틱스 '스텝업'

에프알티로보틱스의 웨어러블 로봇 '스텝업' 4세대 제품이 WIS 2024 혁신상 '과기정통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스텝업은 무거운 짐을 옮길때 근력을 보조해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착용 로봇이다. 직렬탄성구동기(SEA)를 허리에 부착해 인간의 근력을 지탱·보조해준다. 약 15㎏의 허리 근육 지원을 바탕으로 근피로도를 40%가량 낮출 수 있다. 인간과 로봇 상호 협력을 통해 작동하는 외골격 형태로 제작돼 착용시에도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가능하다. 강화 학습 알고리즘을 이용해 사용자 의도·상태를 파악하는 예측 기술도 적용됐다.

스텝업은 5세대(5G) 이동통신을 활용해 작업 환경 및 작업자 상태를 실시간 관리할 수 있는 모니터링 기능을 장착했다. 로봇에 탑재된 안전센서가 작업장 산소포화도와 가연성 가스 등을 인지해 안전사고에 신속 대응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작업자 부상 예방뿐 아니라 근로수명도 높인다. 이 제품은 지난해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지정돼 산림청과 소방청에 시범 판매 예정이다.

◇마케톤 '홀로그램 실감 디바이스'

마케톤의 '홀로그램 실감 디바이스'가 WIS2024 혁신상 '과기정통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 제품은 고글이나 안경이 없어도 3D 홀로그램을 볼 수 있는 기기다. 19인치 홀로그램 화면에 좌우 및 상하 이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기기 내 설치된 안면 인식 기술로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별도 외부 상하 조절 장치를 통해 시야각을 수동으로도 제어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어두운 곳에서만 볼 수 있는 '극장식 홀로그램'과 달리 밝은 환경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보여준다. 특히 회사가 개발한 호버링 홀로그램 기술을 적용해 터치가 안 되는 기존 실감 영상 문제를 해결했다. 이를 이용해 사용자는 홀로그램 화면을 직접 확대하거나 축소해 볼 수 있다. 이 제품은 공항과 공공기관, 박물관, 호텔, 학교, 빌딩 내 AI 비서, 인포메이션 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 회사는 미국 실리콘벨리를 거점으로 뉴욕, 싱가포르, 두바이 등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스트소프트 '페르소라이브'

이스트소프트는 인공지능(AI) 비서 서비스인 '페르소라이브'를 선보여 WIS 2024 혁신상 '과기정통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페르소라이브는 다양한 언어와 주제로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AI 기반 서비스다. 생성형 AI 모델인 챗GPT를 AI 휴먼과 결합했다. 사용자가 궁금한 내용을 음성이나 텍스트로 입력하면, 110개국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AI 비서가 3초 이내에 답변해준다.

또 AI 클론 기술을 활용하면 실제 인물을 완벽하게 재현할 수 있다. 목소리 생성 AI 기술(TTS)과 얼굴 생성 AI 기술(STF)을 적용해 정확도를 높였다.

페이스 제너레이션 기술은 존재하지 않은 인물을 만들어 내기 위한 전처리 과정을 거쳐 다양한 얼굴을 생성한다. 실존 인물과 가상 인물 모두 AI 휴먼으로 구현할 수 있다. 고객 맞춤형 인물도 제작 가능하다. 특정 인물을 AI 클론과 AI 페르소나로 제작한 뒤 원하는 얼굴로 교체할 수도 있다. AI 휴먼의 다양한 포즈를 지원하고, 정면과 측면 얼굴 구현 등 차별화된 기능도 제공한다.

◇로드시스템 '트립패스'

로드시스템은 블록체인 DID기반의 모바일 여권 신원확인 플랫폼 '트립패스'로 WIS 2024 혁신상에서 'WIS조직위원회상(우수상)'을 수상했다.

CES 2024 금융기술부문 최고혁신상과 개인정보 및 보안기술 분야 혁신상 수상에 이어 다시 한 번 트립패스 플랫폼의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트립패스 안면인식 결제 시스템은 모바일 여권 생성시 등록된 안면인식 정보를 단말기를 통해 인식된 사용자의 안면정보와 비교해 검증하고 모바일 여권의 진위 확인을 통한 신분 확인과 전자지갑을 통한 간편결제까지 가능한 시스템이다.

◇미러로이드 '미라트 AI 미러'

미러로이드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응용한 헤어 추천 기술 '미라트(Mirat) AI 미러'로 WIS 2024 혁신상에서 'WIS조직위원회상(우수상)'을 수상했다.

미라트 AI 미러는 AI·증강현실(AR) 기술을 얼굴인식 합성 기술과 접목해 자연스로운 헤어 시뮬레이션을 제공한다. 머리카락 길이와 볼륨 조절이 가능하다. 머리카락 결을 살려 사실감 높은 헤어 가상 체험 서비스를 구현했다.

스마트 거울형 제품에 AI가 추천하는 헤어 스타일과 두피·모발 분석 기능을 탑재했다. 미용시술 전·후 비교와 AI 추천 헤어 기능으로 원하는 AI 이미지를 찾아갈 수 있다. 미용실 등에 도입해 고객의 두피와 모발 상태를 AI로 진단하고, 이에 맞는 시술 형태 및 약품 선택 서비스를 제공 가능하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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