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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지검장 나오라고 해”...민주, 이화영 ‘술자리 회유 의혹’ 수원지검 항의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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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제기한 ‘검찰청 술자리 회유’ 의혹과 관련해 18일 수원지검을 항의 방문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수원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검의 즉각적인 감찰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며 “검찰이 스스로 진실을 밝히려 의지조차 보이지 않는다면 국정조사, 특검까지 추진해 반드시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했다. 이날 박찬대, 정성호, 김승원, 강득구 의원 등 친명계 의원들과 22대 총선 당선인 등 30여명을 비롯해 민주당 지지 유튜버 20여명 등 약 50여명이 넘게 모였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수원지검은 연어 술 파티를 벌이며 ‘없는 죄’를 만들어내기 위해 진술 조작을 모의한 의혹을 받는 수사대상”이라며 “이화영 전 부지사의 진술이 사실이라면 정치검찰이 야당 대표를 탄압하고 그야말로 죽이기 위해서 ‘없는 죄’를 만들려고 한 수사농단이자, 중대범죄 의혹이 있는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고 했다.

이들은 “검찰청 안에서 연어, 술파티를 벌이며 야당 대표를 상대로 진술조작 모의를 한 의혹이 있는 범죄를 어떻게 의혹의 당사자가 아니다 맞다를 판단할 수 있겠냐”며 “수원지검의 증거인멸이나 증거조작, 은폐를 많은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오만한 검찰독재세력이 야당을 탄압하고 ‘없는 죄’를 조작하여 수사를 농단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이 끝나자 민주당 지지자들은 “검찰 해체하라”라고 10여차례 소리치기도 했다.

의원들은 수원지검장 면담을 위해 곧바로 검찰청사로 들어갔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1층 민원실 앞에서 검찰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조선일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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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검 측에서 지검장 면담과 관련한 공문이 접수된 바 없을 뿐더러, 수사 중인 사안이라 면담이 어렵다고 하자 의원들은 항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검찰 직원이 청사 안에 들어온 의원들을 휴대전화로 촬영하자, 민주당 측은 “무슨 혐의로 채증하는 것이냐”며 반발했다.

강득구 의원은 “국회의원이랑 당선자들이 30명 가까이 왔는데, 9급 공무원이 와서 촬영을 하고, 그걸 당당하게 채증이라고 얘기를 했다. 이게 말이 되냐”면서 “수원지검장 나오라고 해!”라고 크게 소리치기도 했다.

‘검찰청 술자리 회유’ 주장은 지난 4일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 등으로 기소된 이 전 부지사 재판에서 나왔다. 당시 이 전 부지사는 “(수원지검) 1313호 검사실 앞 ‘창고’라고 쓰여 있는 방에 김성태 전 회장, 방용철 전 쌍방울 부회장 등과 모였는데, 쌍방울 직원들이 외부에서 연어·회덮밥 등 음식도 가져다주고 심지어 술도 한 번 먹은 기억이 있다”고 했다. 이후 그의 변호인은 “이 전 부지사 변호인이 통화에서 (회유가 있었다는) 술자리 장소는 이 전 부지사가 지난 4일 재판에서 말한 수원지검 1313호 검사실 앞 ‘창고’가 아니라 검사실 오른쪽 ‘진술 녹화실’이라며 입장을 바꿨다.

이에 대해 수원지검은 “이화영 피고인 조사에 입회한 변호사, 교도관 38명 전원, 대질 조사를 받은 김성태·방용철 등 쌍방울 관계자, 음식 주문 및 출정기록 등을 확인한 결과, 검찰청사에 술이 반입되지 않았고 쌍방울 관계자가 음식을 반입한 사실도 일절 없었다”고 반박했다.

[김수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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