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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최악의 엽기 대출 시도…삼촌 시신 휠체어 태우고 은행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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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휠체어.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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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한 여성이 삼촌 명의로 대출을 받기 위해 사망한 삼촌을 휠체어에 태워 은행을 방문하는 엽기적인 행각을 벌인 사실이 드러났다.

17일(현지시간) 브라질 경찰과 현지매체 G1 등에 따르면 에리카 지소자(42)는 최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방구 지역의 한 은행에서 삼촌 명의로 대출금 1만7000 헤알(약 450만원)을 받으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지소자는 은행 창구에서 삼촌인 파울루 로베르투를 향해 "삼촌, 서명하지 않으면 방법이 없는데 듣고 있느냐", "제가 대신 서명할 수는 없다", "왜 아무 말도 안 하느냐"는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로베르투는 휠체어 위에 있었는데, 미동도 없이 축 처진 상태였다고 한다. 지소자는 자꾸 뒤로 젖혀지는 로베르투의 머리를 앞으로 잡아주기도 했다. 은행 직원은 이같은 모습을 이상하게 여기고 영상 녹화를 해뒀다.

'고객이 아픈 것 같다'는 은행 측 연락을 받고 현장을 찾은 의사는 로베르투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머리 뒤쪽에 혈흔이 있었고 이미 몇 시간 전에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도 있었다고 G1은 전했다.

경찰은 사기 및 절도미수 혐의로 지소자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공범 존재 여부도 살피고 있다.

G1은 '은행 입구 쪽 폐쇄회로(CC)TV 녹화 영상에 지소자가 휠체어를 밀고 이동하는 모습이 찍혔는데, 휠체어 위 로베르투는 몸이나 머리를 전혀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는 경찰조사 내용도 전했다.

지소자 변호인은 현지 매체에 "병원에 도착했을 당시 로베르투는 살아 있었다는 것이 제 의뢰인의 주장"이라고 말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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