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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LX 3주년 明暗]세미콘·MMA 등 실적 반토막…구본준 회장 "리스크 관리 철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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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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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2024년은 LX의 도약을 일궈낼 다음 3년을 준비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입니다. 복합적 위기 상황과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위기 대응 체제를 고도화하고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겠습니다."(구본준 LX홀딩스 회장, 지난달 25일 정기 주주총회 당시 발언 내용)

LX그룹이 올해로 출범 4년 차를 맞는다. LX그룹은 앞서 자산총액 11조원을 달성하며 재계 서열 44위의 대기업집단으로 자리 잡았다. 출범하는 지 불과 2년 만에 일이다. 구 회장의 말처럼 올해는 LX그룹의 도약을 위한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는 평이다. 주요 계열사들의 성과를 면면이 살펴보면 아직 안정적인 실적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LX그룹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 제고는 물론 신성장 사업을 발굴하는 것이 주된 과제가 될 전망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X홀딩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379억원, 영업이익은 73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매출액(2022년 기준 4억원)은 7666% 늘었고 영업이익(1589억원)은 54% 감소한 수준이다.

LX홀딩스는 별도의 사업을 영위하지 않는 지주회사로 주요 수입원은 배당수익과 LX브랜드의 상표권 사용 수익이다. 지난해 매출액이 급증한 것도 계열사들로부터 받는 상표권 사용 수익이 작년부터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계열사들의 부진으로 반토막 났다. LX홀딩스는 LX인터내셔널, LX하우시스, LX세미콘, LX MMA 등을 주요 계열사로 두고 있다. 특히 이들의 작년 실적은 LX하우시스 정도를 제외하고 모두 역성장했다.

실제 지난해 기준 LX하우시스는 전년 대비 635% 증가한 109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하지만 LX인터내셔널은 1년 전에 비해 55% 감소한 433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LX세미콘은 1290억원으로 전년보다 58% 줄었다. LX MMA는 149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LX홀딩스의 손자회사인 LX판토스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 1560억원으로 1년 전보다 58% 감소했다.

이처럼 주요 계열사들의 영업이익이 반토막 난 데는 부진한 업황의 여파를 비껴가지 못한 탓이 크다. 일례로 LX인터내셔널은 지난 2022년 자원 시황과 물류 운임이 호조세를 보였던 것과 달리 지난해 글로벌 경기 둔화로 하향 안정화되면서 기저효과가 발생한 영향이 컸다. 또한 LX세미콘 역시 IT 기기 수요 부진 등의 여파로 실적이 껶였다.

무엇보다 실적 변동성을 줄이고 수익 안정화를 위해서는 사업다각화가 필수라는 지적이다. 대표적인 곳이 LX인터내셔널이다. LX인터내셔널은 LX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LX인터내셔널의 기존 자원 사업은 시황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크다고 평가된다. 또한 LX세미콘도 디스플레이구동칩(DDI)가 매출의 90%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단일 사업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다. IT 수요에 따라 실적이 좌지우지될 수 있다는 뜻이다.

구 회장이 지난달 주총에서 "사업·고객·지역에 대한 포트폴리오 건전성을 제고하고 기본역량 강화로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는 한편, 지속 성장을 위해 사업 벨류체인의 전, 후방 변화를 신속하게 감지해 신사업의 발굴과 육성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한 것도 이같은 진단이 녹아들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LX인터내셔널이 최근 한글라스(한국유리공업)를 인수하고 이차전지 핵심 광물과 신재생 발전을 전략사업으로 육성하는 등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도 그간 취약점으로 꼽혀온 계열사들의 손익 변동성을 보완해 나가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LX그룹은 더불어 그룹의 신성장 사업 발굴과 전략적 투자를 위해 기업형 벤처 캐피털인 LX벤처스도 신규 설립하기도 했다.

정단비 기자 2234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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