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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단독] 개딸도 나섰다…“李 당대표 연임” 서명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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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지지자 모임, 당대표 연임 서명운동
“현재 1만명 모여... 당원들이 연임 찬성해”
당내선 연임 無전례·사법리스크에 반대도
침묵하는 李, 연임 질문에 “그런 얘기 말라”


매일경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당대표 연임 서명운동’ 웹페이지에 올라온 웹자보 [출처=이재명 대표의 당 대표 연임 서명운동 페이지]


더불어민주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약 4개월 가량 가운데, 이재명 대표의 지지자들이 이 대표의 ‘당대표 연임’을 요청하는 서명 운동에 나섰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의 지지자 단체 ‘잼잼기사단’과 ‘잼잼자원봉사단’은 지난주부터 ‘이재명 당대표 연임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이들은 서명문에서 이 대표가 당 대표를 연임해야 ▲김건희 여사 특검 ▲채상병 순직 사건 특검 ▲이태원 참사 특검을 처리할 수 있고 이 대표 피습 사건 진상 조사가 이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명문에서는 “이 대표는 억강부약 대동세상을 열어갈 대권주자”라며 그가 당 대표를 연임해야 대권 가도에 힘이 실린다는 취지의 주장도 나왔다. 이들은 “이 대표는 24일간 목숨을 건 단식으로 사분오열된 민주당을 하나로 만들고 윤석열 정부에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며 “이 대표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이자 현재 당 대표”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명 링크는 이 대표 지지자 커뮤니티 등을 통해 주로 공유되고 있다.

김대성 잼잼자봉단 대표는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현재까지 서명운동에 참여한 인원 1만여명 된다”며 “대다수의 당원들은 이 대표 연임에 절대적으로 찬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가 당 대표를 연임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적은 없다”면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오니 대응 차원에 서명 운동을 진행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친이재명계에서도 이 대표 체제로 총선 압승을 이끌었다며 연임설에 힘을 싣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친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은 지난 16일 SBS 라디오에서 “이 대표의 연임은 당내 통합을 강화할 수 있고 국민이 원하는 대여 투쟁을 확실히 하는 의미에서 나쁜 카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이 대표가 연임하는 게 맞다”며 “국민은 이 대표를 신임하고 그 리더십에 이번 총선의 승리를 가져다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당 대표를 연임한 전례가 없으며 이 대표는 대장동 의혹 등 각종 재판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 대표의 연임 시 민주당은 ‘방탄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어려우며 세월호 추모식 등 각종 행사에 당 대표가 원활히 참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는 당대표 연임에 대해 연일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 대표는 전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 대표 연임 여부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질문에 “그런 얘기 하지 말라”며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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