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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日시코쿠 서쪽 해협서 규모 6.6 지진…7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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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밤 사이 일본 서쪽 규슈와 시코쿠 사이 해협에서 규모 6.6의 지진이 발생했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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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상청은 이날 11시14분께 시코쿠 서부인 고치현 스쿠모시와 에히메현 아이난초에서 규모 6.6, 진원 깊이 39㎞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흔들림 정도를 0~7까지 상대적 수치로 나눴을 때 진도 6약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진도6약은 서 있는 게 곤란하고 벽의 타일과 창 유리가 파손되거나 책장이 넘어지는 수준의 흔들림이다. 고치현과 에히메현에서 진도 6약 수준의 흔들림이 관측된 것은 일본의 현행 지진 등급 체계가 도입된 1996년 이후 처음이다.

이번 지진으로 시코쿠와 규슈뿐만 아니라 혼슈 서쪽 지역인 히로시마현과 야마구치현에서도 진도 4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일본 정부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시코쿠 서쪽 에히메현에서 5명, 규슈 동부 오이타현에서 2명 등 총 7명의 부상자가 나왔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는 전했다.가장 큰 흔들림이 감지된 고치현 스쿠모시에서는 가로등이 쓰러지고 전선이 끊기거나 수도관이 파열되는 피해를 입었다. 에히메현에서는 도로 위 낙석 신고가 들어왔다.

일본 정부는 18일 오전 1시15분께 기자회견을 열고 "현 시점에서 시코쿠 전력 이카타 원전을 비롯해 원자력 시설에 대한 이상 보고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코쿠전력은 에히메현 소재 이카타 원자력발전소 3호기 출력이 약 2% 저하됐으나, 운전에 영향은 없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지진 발생 후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 대책실을 설치하고 피해 현황 등 정보를 수집 중이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피해 등이 확인될 경우 긴급 재해 대응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이 향후 30년 이내에 일어날 확률이 70~8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난카이 해구 대지진' 발생 가능성을 높이지 않았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한편 이번 일본 지진으로 인해 국내에서도 흔들림을 느낀 사람이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X(옛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국내에서 지진을 느껴 대피했다거나, 재난문자가 없어 당황했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국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30분까지 소방당국에 흔들림을 느꼈다는 신고가 140여 건 접수됐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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