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1 (수)

前 야구 국가대표의 몰락…오재원, ‘마약류 투약’ 구속 기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이 지난달 21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39)이 향정신성의약품을 상습 복용한 혐의로 구속된 뒤 재판에 회부됐다.

1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이날 오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등), 주민등록법 위반,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오씨는 지난 2022년 11월부터 작년 11월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난해 4월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를 받는다.

또 작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89차례에 걸쳐 지인 9명으로부터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정(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 2242정을 수수하고, 지인의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 20정을 매수한 혐의 등도 있다.

오씨는 아울러 지인이 자신의 마약류 투약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그의 휴대전화를 망치로 부수고, 멱살을 잡는 등 협박한 혐의도 적용됐다.

매일경제

지난 2017년 3월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대 경찰 야구단 연습경기에 참가한 오재원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오씨는 지난달 9일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한 차례 마약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귀가했으나, 그의 마약류 투약 단서를 추가로 확인한 경찰이 지난달 19일 그를 체포했다. 오씨는 22일간 구속과 추가 경찰 수사를 거쳐 검찰에 넘겨졌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마약류 확산세에 대해 엄정히 대처하고, 경찰과 긴밀히 협의해 공범 및 여죄에 대해 계속 수사하는 한편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오씨는 지난 2007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하며 선수 생활을 시작한 뒤 2022년 은퇴할 때까지 16시즌을 한 팀에서 뛰며 3번(2015, 2016, 2019년)의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또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5년 프리미어12에서는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