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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왜 계속 매진?” 완판템 갤럭시 핏3 일주일 써보니 [형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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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자 마자 품절, 재입고 하니 또 품절….

삼성전자가 이달 출시한 스마트밴드 갤럭시 핏3이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갤럭시 핏2 이후 4년만에 나온 신작 스마트밴드인데요.

전작 대비 45% 커진 화면, 고급스러워진 알루미늄 바디, 운동·수면체크 같은 알찬 기능... 인기 요소는 다 갖춘 제품입니다. 출시 전부터 기대를 갖게 하더니, 출시 당일 완판. 지난 8일과 15일 1, 2차 재입고를 했지만 삼성닷컴 홈페이지까지 다운시킨 아주 무서운 녀석입니다. 이번 형테크 영상에서는 갤럭시 핏3을 일주일 넘게 직접 써보면서 느낀 점을 솔직히 풀어보겠습니다.

조선일보

갤럭시 핏3(오른쪽)와 갤럭시워치6를 동시에 들어봤습니다. 어떤게 더 끌리시나요? /조선일보 유튜브 '형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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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치 뺨치는 외관, 완판 이유 있었네

구성품은 간단합니다. 시계와 충전기 딱 두 가지만 들어있어요. 색상은 그레이, 실버, 핑크골드 세 가지 색상으로 구성됐습니다.

외관을 보면 전세대 스마트밴드와 달리 시원합니다. 40mm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는데, 전작보다 45% 커진 크기입니다. 물론 스마트폰 화면 보는 것 같지는 않아요. 해상도가 높지 않다 보니 조금 자글자글한 느낌은 있습니다.

조선일보

갤럭시 핏3는 40mm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습니다. 보여주는 정보량이 많아 확실히 쓰기 편했습니다. 다만 균일하지 않은 테두리(베젤) 크기는 옥에 티였습니다. /조선일보 유튜브 '형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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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핏3은 알루미늄 바디를 채택했는데요. 스마트밴드와 스마트워치를 가르는게 이 소재 느낌에서 오는거 같아요. 스마트밴드는 플라스틱 소재로만 만들어지죠. 그러다보니 차기 편하고, 스포티한 면은 있지만 이걸 일상복과 매칭하려니 참 뭔가 격식이 느껴지지 않았달까요. 이런 단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갤럭시 핏3은 진짜 스마트워치 같아요. 정장, 캐주얼, 운동복 어디든 다 잘 어울립니다.

운동용인만큼 스펙도 그에 걸맞게 나왔습니다. 수영을 할 때 물에서 5기압까지 버틸 수 있고, IP68 방수방진 등급을 받았습니다. 무게도 18.5g이라 정말 가볍습니다. 운동시 거슬리는 느낌도 없고, 40mm 화면이지만 애플워치나 갤럭시워치처럼 가로폭이 넓지 않아요. 그러다보니 손목을 많이 쓰는 운동을 할 때 거슬리는 점이 없어 좋았습니다. 닿는 면적이 좁다 보니 땀이 덜 차는건 덤이고요.

◇낙상 감지 기능 추가...수면체크도 탁월

이번에 들어간 알짜 신기능 중 단연 돋보이는건 낙상감지 기능입니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산에서 조난을 당했을 때 알아서 신고를 해주는 것이죠. 정말 저는 이거 어르신들한테 필요한 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제가 시험해보려고 실제로 몇번 의자에서 굴러봤어요. 그런데 작동을 안 하더라고요. 삼성전자에 확인해보니 “기기에 탑재된 가속도 센서, 기압센서, 자이로센서, 심박센서가 모두 활용된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아마도 조난을 당해 심박이 약해지거나, 더 심한 충격을 받고 넘어졌을 때 작동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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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형태 조선일보 테크부 기자가 삼성전자 스마트밴드 핏3를 차고 낙상감지 기능을 시험해 봤습니다. 핏3는 착용한 사람이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산에서 조난을 당했을 때 알아서 신고를 해줍니다. /조선일보 유튜브 '형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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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체크 기능도 발군입니다. 갤럭시 스마트폰 내 삼성헬스앱과 연계해 측정하는 방식인데요. 사실 그동안 스마트워치를 수면 측정에 활용하려면, 밤새 차고 있어야 했죠. 하지만 길어야 이틀 정도 가는 워치를 밤에도 차고 자면 도대체 언제 충전합니까. 그리고 잘 때 손목 답답해서 시계 못 차시는분도 꽤 되시고요.

하지만 이번 핏3은 한번 충전하면 5~6일은 너끈하게 씁니다. 삼성 공식 스펙으로는 13일 착용 가능하다는데, 이것저것 세팅하면 일주일 좀 못가는 배터리 용량이더라고요. 그러다보니 잘 때 부담없이 차고 자도 아무런 문제가 없죠. 슬림해서 거슬리지도 않고요.

◇문자 카톡은 간편답장만 가능, GPS 없는 것도 아쉬워

물론 단점도 여럿 있었습니다. 카카오톡이나 문자를 읽을 수는 있지만, 정해진 문구(네, 안녕하세요, 좋아요 등) 말고는 원하는 답장을 할 수 없고요. 간편결제 이런거 안 됩니다. 진동도 워치와 비교하면 고급지지 않은 느낌이에요. GPS 기능도 없어서 등산이나 러닝 코스 트래킹하시는 분들이라면 만족스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갤럭시 핏3을 일주일간 써보니 왜 완판템이 됐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습니다. 그동안 스마트밴드는 단순히 저렴하고, 가볍게 운동하는데 쓰고, 바이탈 체크 하는 정도였거든요. 그런데 좀 시계처럼 쓰려고 20만~30만원 주고 스마트워치 사는건 부담스럽기도 했죠. 이번 갤럭시 핏3은 스마트밴드의 급을 올려 워치와 갭을 많이 좁힌 제품이라고 결론내리겠습니다.

[장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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