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8A 포세이돈, 작년 12월 이후 4개월 만의 대만해협 비행…中 "전투기로 추적"
미국 해군의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 |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미군 해상 초계기 P-8A 포세이돈이 17일 대만해협 상공을 비행했다고 중국군이 밝혔다.
리시 중국인민해방군 동부전구 대변인은 이날 전구 공식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계정을 통해 "미국의 P-8A 대잠 초계기 1대가 대만해협을 통과하고 공개적으로 선전했다"고 말했다.
리 대변인은 "동부전구는 전투기를 조직해 미군기의 비행 행동을 추적·감시·경계하고 법규에 따라 처치했다"며 "전구 부대는 시시각각 고도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면서 국가 주권·안보와 지역 평화·안정을 단호히 수호한다"고 했다.
중국군이 미군 P-8A 포세이돈의 대만해협 비행 사실을 발표한 것은 작년 12월 이후 4개월 만이다.
민항기인 보잉 737을 기반으로 개발된 P-8A 포세이돈은 하푼 미사일과 어뢰 등으로 무장한다.
미군 해상 초계기의 대만해협 상공 비행은 미국과 중국 국방부 장관이 17개월 만에 화상 회담을 하면서 한동안 단절됐던 군사 채널을 완전히 복원한 직후에 나왔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둥쥔 중국 국방부장은 16일(현지시간) 화상 회담을 하고 국방 관계, 역내외 안보 이슈에 대해 논의했다.
오스틴 장관은 회담에서 미국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모든 곳에서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비행, 항해, 작전을 계속할 것이란 입장을 강조했다고 미국 국방부가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그러면서 대만 문제와 관련,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에 변화가 없다는 점과 대만 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이에 대해 둥 부장은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이익 중에서도 핵심이고 중국의 핵심이익이 손실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중국인민해방군은 일체의 '대만 독립' 분열 활동과 외부의 종용·지지를 절대로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국방부가 전했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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