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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영상] 이스라엘 보복 시작됐나…헤즈볼라 사령관 '족집게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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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 =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방법을 두고 전세계 언론들은 온갖 추측을 내놓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사령관 3명을 제거하며 보복의 시작을 알렸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레바논 서부 해안도시 아인 바알에서 헤즈볼라의 여단장급 장교인 이스마일 유세프 바즈를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공개된 영상에선 이스라엘군 항공기에서 발사한 정밀 유도미사일이 바즈가 타고 있던 차량을 직격하면서 큰 폭발을 일으키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장에서는 불에 타고 있는 바즈의 차량과 구급차가 도착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이스라엘군은 바즈가 헤즈볼라의 고위급 베테랑 장교라며 레바논 해안지역 사령관을 지내면서 이스라엘을 향한 로켓과 대전차 미사일 발사 계획을 수립하고 작전에 관여했다고 설명했다.

몇 시간 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 정예군인 라드완군의 사령관 무스타파 셰코리와 마흐무드 파들랄라를 크파르 두닌 지역에서 제거했다며 또 다른 영상을 공개했다. 역시 이스라엘군이 셰코리의 차량을 정밀 타격했고, 드론으로 해당 장면을 촬영했다.

헤즈볼라 측 관계자는 AFP에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령관들이 사망했다"며 이들의 죽음을 모두 인정해다.

앞서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 베이트 힐렐 인근 아이언돔 방공기지를 향해 자폭드론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헤즈볼라 드론이 폭발하면서 3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지만 아이언돔 부대가 공격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터무니없다며 일축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보복 반대를 천명했음에도 이스라엘이 "전면전은 피하면서도 고통스럽게 보복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주변국들은 공격받지 않기 위해 몸을 낮추는 모양새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우리는 중동지역 긴장 확대에 관심이 없다"며 군사갈등을 더 고조시킬 의향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날 이스라엘 당국자의 말을 통해 "이스라엘의 계획은 대응책이 과연 무엇인지 이란이 추측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란이 지금처럼 계속 불안해하도록 만들려는 목적이다.

그러나 다수의 전문가들은 강력한 보복을 원하는 이스라엘 전시내각의 뜻과 달리, 국제사회 분위기 등을 감안해 리스크가 적은 수준에서 대응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미국 NBC방송은 이스라엘의 대응이 이란 본토 밖에 있는 대리세력 등으로 공격 범위가 제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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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ry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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