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은 17일 서울 영등포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호텔에서 근로복지연구원장 김용완과 방글라데시 노동고용부 차관 무하마드 마흐브 호세인이 참가한 가운데 방글라데시 노사정 대표단 초청연수를 실시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근로복지공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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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텁고 넓은 우리나라의 근로자 보호 방식을 방글라데시가 배운다. 치료부터 재활까지 근로자의 일터 복귀를 돕는 산재보험을 직접 경험하고 그들만의 방식으로 접목한다.
근로복지공단은 17일 서울 영등포구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호텔에서 방글라데시 노동고용부 차관 무하마드 마흐브 호세인을 단장으로 하는 18명의 노사정 대표단을 대상으로 산재보험 초청연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초청연수는 ILO 방글라데시사무소의 요청에 따라 방글라데시 산재보험제도의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우선적으로 한국 사례를 학습하고자 마련됐다.
현재 사회보험방식의 산재보상제도가 없는 방글라데시에서는 지난 2012년에 발생한 라냐 플라자 붕괴 등 대형 산재사고를 계기로 하여 국제노동기구(ILO) 등의 지원으로 '의류 산업' 분야에 한해 산재보험 도입 관련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근로복지공단은 이번 초청연수에서 방글라데시의 경제사회적 환경을 고려해 산재보험제도 설계를 위한 정책적 조언을 제공하고 의료시설과 재활공학연구소 등도 방문해 한국의 발전 경험을 전수할 예정이다. 아울러 의류 분야에서 시범사업을 펼치고 있는 만큼 방글라데시에 첫 공장을 세운 의류 분야 우리 기업의 한국 본사를 방문한다.
오는 19일에는 근로복지 공단 비상임 이사로 등록된 한국경영자총협회와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관계자들과 초청단의 간담회를 진행한다. 산재보험 제도 도입과 운영 과정에서 노사정 3자의 의견들을 어떻게 조율하며 노동계와 경영계의 협력을 이끌어 내었는지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예정이다.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올해는 한국의 산재보험이 60주년을 맞게 될 뿐만 아니라 근로복지공단이 아태지역 유일의 산재보험 국제기구인 아시아산재보험협회 의장기관을 맡게 된 매우 뜻깊은 해"라며 "이번 초청연수가 방글라데시에 산재보험 제도를 성공적으로 도입하기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을 기대하며 공단과 방글라데시 노동고용부 등 관계기관 그리고 ILO와도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조규희 기자 playingj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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