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1 (수)

애플 "베트남 투자 확대" 베트남 "TF 설치해 지원" 화답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투데이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왼쪽)가 16일 베트남 하노이를 찾은 팀 쿡 애플 CEO와 회담에 앞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AP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투데이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 탈중국 전략에 속도를 내며 동남아 시장에 주목하고 있는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베트남을 찾아 현지 투자를 확대하고 싶단 의사를 밝혔다. 베트남 총리도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17일 베트남 국영 VTV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팜 민 찐 총리는 전날 베트남을 방문한 팀 쿡 CEO와 만났다. 이날 자리에는 응우옌 찌 중 기획투자부 장관·응우옌 마인 훙 정보통신부 장관·후인 타인 닷 과학기술부 장관 등이 함께 배석했다.

팀 쿡 CEO는 "애플은 전 세계 애플 제품에 베트남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의 참여를 중시하고 있다"며 "애플은 베트남에서 2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2019년부터 현재까지 베트남의 약 150개 공급업체에 400조동(21조 8800억원)을 지출했다. 이 기간 베트남에 대한 연간 지출은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베트남과 애플이 협력을 넓혀 나갈 여지가 상당하다며 베트남에 투자를 늘리고 싶다고 밝혔다.

애플은 미중갈등이 거세지며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생산거점 다각화 등 탈중국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와 베트남에 특히 주목하고 있는 애플은 지난해 베트남에 애플 온라인 스토어애플페이 등을 비롯한 주요 서비스를 새로 선보이며 적극적인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 15일 하노이를 찾은 팀 쿡 CEO는 공급업체와 학생·애플리케이션개발자·애플 제품 사용자들도 만나며 화제를 몰고 다녔다.

찐 총리와 팀 쿡 CEO는지난 2022년5월 미국에서 만난 적이 있지만 팀 쿡 CEO가 베트남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찐 총리는 지난해9월 베트남과 미국이 양국 관계를 최고 단계인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 점을 언급하며 "베트남은 주요 무역 파트너이자 미국 시장 내 많은 상품 공급망의 중요한 연결고리가 됐다"고 강조했다.

찐 총리는 "애플 지원을 전담하는 정부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는 등 현지에서 사업하기 좋은 조건을 마련하겠다"며 효과적이고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모든 우호적인 조건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미국 정부가 베트남의 시장경제를 인식하고 첨단기술 수출 제한 대상 국가에서 제외하도록 애플이 목소리를 내 줄 것을 당부했다.

애플은 베트남에 직접 공장을 갖고 있진 않지만 2022년 기준 베트남에 삼성전자·폭스콘·인텔·고어텍 등 25개 공급업체를 두고 있다. 이들 중 대부분은 중국 남부의 기존 공급망과 쉽게 연결되는 북부 지방에 위치해 있다. 폭스콘 등 주요 업체들은 생산기지를 베트남으로 이전하거나 이전을 계획하고 있고, 일부 업체들은 미중관계 긴장이 지속되며 중국 내 공급망을 베트남으로 옮기는 등 탈중국화를 가속화 하고 있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