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집에2〉에 출연한 롭 슈나이더. [영화 캡처] |
미국 매체 폴리티코는 현지시간으로 15일 "지난해 말 '상원 워킹그룹(SWG)'이 주최한 갈라 행사에서 배우 롭 슈나이더의 공연이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중단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상원 워킹그룹은 공화당 전·현직 보좌관을 중심으로 하는 비영리 네트워킹 단체입니다. 당시 이 행사는 워싱턴 DC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진행됐는데 약 150명이 참석했습니다.
이 날 배우 롭 슈나이더가 분위기를 띄우는 '스탠드업 코미디' 공연을 맡았는데,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저급하고 인종차별적"인 농담이 계속 됐습니다. 폴리티코는 이 중 "한국 사창굴(Korean Whore-houses) 등 아시아인을 겨냥한 이야기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결국 불쾌감에 몇몇 상원의원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자리를 박차고 나갔고, 공연은 예정된 시간인 30분도 채우지 못하고 종료됐습니다. 이 중 한 명인 신디 하이스-스미스 상원의원의 관계자는 "슈나이더의 무대는 역겹고 상스러웠다”며 “더 이상 들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떠났다"고 상황을 전했습니다. 결국 상원 워킹그룹은 다음날 참석자들에게 메일을 돌리며 사과했습니다.
배우 롭 슈나이더는 1990~1994년 미국 유명 토크쇼 프로그램인 SNL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습니다. 한국인에겐 1992년 개봉한 영화 '나홀로 집에2′에서 주인공 케빈(매컬리 컬린)에게 상습적으로 팁을 요구하는 호텔 직원 세드릭 역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슈나이더 측은 이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백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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