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선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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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5월 2일 본회의 처리를 예고한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선거 승리가 독소 조항 등 법안 내용의 문제점을 다 해독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16일 오전 국민의힘 당선인 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주까지는 총선의 승자의 시간이라 생각한다. 선거에 진 입장에서 일일이 거기에 반박하거나 말을 하는 자체가 반성하지 않는 모습으로 비칠까 봐 묵언하고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검은 수사가 미진하거나 공정하지 못할 때 한다. 그런데 아직 경찰 수사가 진행 중에 있고, 공수처 수사는 사실상 착수했다고 보기에도 좀 애매한 단계”라며 “그런 것들이 다 진행되고 미흡하거나 공정하지 못했다는 결론이 난다면 전제 조건이 충족됐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22대 국회에서도 민주당이 계속 특검을 이런 식으로 처리한다면 소수당 입장에선 어떻게 대응해야 되겠나”라고 꼬집었다. 윤 원내대표는 “특검의 공정성이 최소한 담보될 수 있어야 한다”며 “공식적인 대응은 의원총회 등 의견수렴을 거쳐서 최종적으로 당의 입장을 정할 것”이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 패배 후 첫 메시지를 낸 데 대해서는 “당선자 총회를 하느라 못 봤다”고만 답했다.
일각에서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이나 담화가 아닌 국무회의 모두발언 형식을 택한 점이 아쉽다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국무회의는 정부와 국무위원이 다 모인 자리”라며 “대통령 말의 의미나 내용들이 결국은 부처에 전달이 되고, 또 부처에서 반영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국무회의석상에서 말씀하신 거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선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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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당선자총회에서 모두발언에 나선 윤 원내대표는 “분명한 것은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은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했다”며 “국민의힘은 그동안 국민들께 많이 부족했음을 인정하고 국민이 내려주신 회초리를 감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2대 국회는 21대 국회보다 더 어려운 시기가 될 것 같은데 그럴수록 더욱 허심탄회하게 소통하고 단합해야 한다”면서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민심의 평가를 두려워하며 국민의 기준으로 당이 나갈 방향을 정하고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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