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감기 이달 21일 전후 시작 예상
ETF 승인은 역대 반감기와 차이
반감기 채굴 수요 변화보다 ETF 파급력 커
다만 중국 본토 자금 유입 제한 분석
중동 지정학적 위기 따른 위험자산 회피도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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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비트코인이 이번 주 4차 반감기 시작을 앞둔 가운데 수급환경을 둘러싼 변수들에 직면했다. 홍콩이 아시아 최초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하면서 자금 유입 토대가 마련됐지만, 중동 지정학적 위기와 미국 채권금리 급등으로 유출 압력이 상존하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 4차 반감기 시작일은 이달 21일 전후로 예상된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공급 감소가 이뤄지는 시기로 시작일부터 장기간에 걸쳐 이어진다. 역대(1~3차) 반감기에는 반감기 직전 가격이 떨어지며 조정을 겪은 후 상승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1~3차 반감기 기준 각각 6개월 뒤에 942%(1차), 39%(2차), 85%(3차) 등 공통된 상승기를 맞았다.
다만 4차 반감기 수급환경은 ‘ETF 승인’이라는 차이가 있다. 지난 1월 미국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데 이어 전날 홍콩 금융당국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했다. 미국의 승인 이후 전날까지 가상자산 시장에 약 590억 달러가 유입되면서 비트코인은 가격 상승기를 맞이했다. 지난달에는 약 2년 4개월 만에 7만3750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홍콩 ETF 승인은 가격 상승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다만 실제 중국 본토 자금 유입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본토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장려하되 디지털자산 투자는 금지됐다”며 “홍콩 비트코인 현물 ETF로 중국 본토 자금이 유입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경제포털 허신왕 소속 쉬진 분석가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면 홍콩은 자본유입은 물론 큰 상시장의 형성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며 “투자엔 항상 위험이 따르지만, 가까운 미래에 중국 본토에서도 현물 ETF를 구매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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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ETF 승인이 반감기에 따른 상승 압력을 압도하는 변수라고 분석한다. 반감기에는 비트코인 채굴이 하루 약 900개에서 약 450개로 줄어든다. 450개를 이날 현재가(오전 9시15분 기준) 6만3300달러로 계산하면 약 2850만 달러에 해당한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일평균 자금 유입(2억2000만 달러)은 이보다 약 8배 높다. 반감기라는 전통적 호재가 ETF 승인보다 영향력이 작다는 것이다.
중동 내 지정학적 위기와 미국 채권금리 급등이란 악재도 주요 변수다. 지난 13일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한 보복 공습으로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6만2000달러선 아래까지 폭락했다. 안전자산 선호 및 위험자산(비트코인) 회피 투자 성향이 두드러지면서다. 이란은 여러 경로를 통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이 마무리됐다고 밝혔고, 이스라엘 우방국인 미국이 확전을 원치 않아 갈등은 잦아든 양상이다. 다만 이스라엘이 신형 무기를 투입해 다시 반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15일(현지시간)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4.61%를 기록하며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휘청였다. 홍콩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따라 6만7000달러선을 회복했지만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6만 3000달러 선 아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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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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