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방공체계인 아이언돔에서 발사된 요격 미사일이 예루살렘 상공에서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하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은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과 드론의 99%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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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한국광해광업공단 ‘주간 광물가격 동향’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1주차 유연탄가격은 톤당 131.51달러로 전주 대비 1.6% 상승했다. 4월 1주차 국제유가가 전 주 대비 4.5% 급격히 상승한 영향으로 시멘트 제조원료인 유연탄 가격도 오른 것이다.
국제유가의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 가격은 한달 전 83달러 수준에서 지난주 90달러까지 올라왔다. 지난 12일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장중에 92.18달러까지 치솟으며 5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유가가 오르면 건설업계에서는 중동국가들의 사업발주와 해외수주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여겨져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유가 인상으로 인해 원자재값이 빠르게 오르면서 현재는 득보다 실이 더 많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시멘트 제조원료로 사용되는 유연탄 가격이 함께 오르면서 레미콘과 시멘트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2~3년 전부터는 레미콘·시멘트 가격이 자재값을 밀어올리고 있다. 원자재값 상승은 신축 아파트 분양가 상승에 압력이 될 뿐만 아니라 물론 자재·건설업체들의 부담도 키운다. 최근에는 치솟은 공사비로 시공사가 리모델링이나 재건축으로 수주한 사업장을 포기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한 원자재 업계 관계자는 “2년 전 유가가 한차례 크게 뛴 다음 꽤 오랫동안 유지해왔는데, 이번에 또 오르게 되면 유연탄과 시멘트 가격이 덩달아 오를수 밖에 없다”면서 “이럴 경우 지난해 많이 오른 레미콘 가격도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는 “올해 건설업계 경기가 안 좋아 원자재 물량이 30~40%정도 줄어든 상태기 때문에 유가까지 오르면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전면전으로 전쟁이 번지지 않은 만큼 과도한 우려를 할 단계는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김화랑 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건설 자재들이 가공재다 보니 유가 상승으로 인한 우려가 나오지만, 전쟁이 확대되지 않는 이상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우리 건설기업들의 중동 사업 환경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더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은선 기자(ons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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