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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경찰, 성추행 혐의 허경영 ‘하늘궁’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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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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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신도들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의 종교시설인 ‘하늘궁’ 등을 15일 압수수색했다.

경기북부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공중밀집장소추행 혐의를 받는 허 대표와 관련해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경기 양주시 장흥면 하늘궁과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 강연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2월 초 남녀 22명이 “허 대표로부터 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낸 데 따른 것이다. 고소인들은 허 대표가 운영하는 종교시설단지인 하늘궁에서 열린 종교행사에서 허 대표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소인들은 허 대표가 ‘에너지 치유’라고 불리는 의식을 행하면서 자신의 무릎에 앉도록 하거나, 자신을 안으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한다. 또 허 대표가 “내가 신체를 접촉하면, 아픈 곳이 낫는다”는 취지로 말하며 여신도들의 신체를 접촉했다고 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 의식을 받기 위해선 약 10만원가량을 하늘궁 측에 내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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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양주시 장흥면에 있는 '하늘궁' /조선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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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인들은 하늘궁 측이 의식을 행하기 전 영상 촬영이나 녹음을 금지시켰고, 또 향후 이 행사에서 일어난 행위에 대해 문제 삼지 않겠다는 서약서도 작성하게 했다고 했다. 허 대표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등을 분석해 허 대표의 혐의를 입증할 계획으로, 곧 그에 대한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으로, (허 대표에 대한 조사 일정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압수수색 자료)분석에 맞춰 곧 소환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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