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6 (일)

[이홍석의 시선고정]유정복 인천시장 정무라인 '총선 몰락'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행숙 전 정무부시장·손범규 전 홍보특보 ‘낙마’

고주룡 등 측근 인사들 공천 탈락

정치적 성과 도모할 유 시장 인물 없어

민선5·7기 시장 측근들 모두 국회 입성 ‘대조적’

헤럴드경제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는 ‘여소야대’로 끝났다. 더불어민주당의 압도적인 승리였고 국민의힘은 참패였다. 민심은 변하지 않았다. 지난 21대 총선 때와 똑같다.

인천도 마찬가지다. 한치의 변화도 없었다. 이번 4·10 총선부터 기존 13개 선거구에서 1개 선거구(인천 서구병) 늘어난 14개 선거구 가운데 민주당 12개, 국힘 2개의 선거구를 각각 차지했다.

인천 중구강화국옹진군과 동구미추홀구을 등 2개 선거구에서만 국힘이 이겼다. 지난 21대와 다를바 없었다. 새로 만들어진 1개 선거구 마저도 민주당이 가져갔다. 결과에 나타났듯이 인천에서도 국힘은 참패다.

이번 총선에는 민선8기 유정복 인천시장(국민의힘) 정무라인 일명 ‘유 심(心)’ 인사들이 국힘으로 줄줄이 출격했지만, 모두 몰락했다.

인천시 전 정무부시장을 역임한 이행숙 후보(인천 서구을)와 SBS 아나운서 출신으로 인천시 홍보특보를 지낸 손범규 후보(인천 남동구갑) 등 2명은 총선 본선에서 모두 낙마했다.

고주룡 인천시 전 대변인과 김세현 시 전 대외경제특보(이상 인천 남동구을), 김진용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인천 연수구을), 조용균 시 전 정무수석(인천 부평구갑), 박세훈 시 전 홍보특보(인천 서구을) 등 5명은 각각 국힘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 같은당 후보에게 양보하거나, 공천에서 탈락했다.

‘유 심(心)’ 후보들은 유정복 시장에게 힘을 보태주기 위해 국회 입성을 노렸지만, 모두 허사가 돼버렸다.

‘유 심(心)’ 후보들의 이번 총선 출격은 유 시장의 정치적 능력을 검증하는 시험대로 본다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 만큼 집권여당인 국힘의 생사가 달린 그 어느 때 보다도 사활을 건 총선이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 심(心)’ 후보들 중 단 한 명도 도움이 안됐다. 유 시장의 정치적 능력과 판단이 평가되는 대목이다. 유 시장 주변에서는 그동안 발휘하지 않았던 정치적 능력을 이번 총선에서 확실하게 보여주길 바랬지만 희망 보다 실망이 먼저였다.

그 누구보다도 경력이 화려한 유 시장에게도 고배를 마신적이 있다. 유 시장은 제7대 지방선거에서 패한 후 지난 21대 총선에서 박남춘 전 인천시장의 지역구였던 인천 남동갑 선거구에 출마했다. 하지만 초년생 민주당 맹성규 후보에게 무너졌다.

그래서 이번 총선 만큼은 유 시장의 자존심과도 연결돼 있었기 때문에 패배로 무너졌던 명예회복을 위해서라도 ‘유 심(心)’ 후보들에게 기회가 되길 바랬다. 그러나 지방선거에서 당당히 인천시장으로 당선된 유 시장의 기세는 총선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지난 민선5기 송영길 인천시장 정무라인 인사들과는 달랐다. 송 시장 당시 시 정무부시장에 임용됐던 김교흥(서구갑)·신동근(서구을)과 윤관석(남동을) 대변인, 유동수(계양갑) 인천도시공사 상임감사 등은 제19~21대 국회의원에 각각 당선돼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또 민선5기 대변인과 민선7기 당시 임용된 허종식(동구미추홀구갑) 정무부시장은 21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이처럼 민선5·7기 당시 시장 정무라인들은 국회의원 뱃지를 모두 달았다.

그러나 유 시장의 정무라인은 단 한명도 없는 결과를 낳았다. 비교가 되는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늘 유 시장을 향해 자주하는 말이 있다. “유 시장 주변에 사람이 없다”라고. 이번 총선에 출격한 ‘유 심(心)’ 후보들도 유 시장의 측근들이지만, 결국 제 역할을 제대로 할 만한 유 시장의 사람이기에는 역부족이었나 보다. 정치적 성과를 도모할 만한 유 시장의 인물은 잘 보이지 않는 것 같다.

[헤럴드경제 기자 / 인천·경기서부취재본부장]

gilbert@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