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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4억대 전세 없나요?”… 서울 전세 매물, 3만건도 아슬아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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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 매물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서울의 전세 매물 건수는 아슬아슬하게 3만건대를 유지 중이다. 신생아 특례대출 영향 등으로 전셋값 5억원 미만의 매물 거래가 늘었고, 전세 가격도 계속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선비즈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붙어 있는 전세 매물 안내문.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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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이날 기준 3만402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4만2735건이었던 것에 비해 28.9%가량 감소했다. 서울 전세 매물 건수는 올해 초 3만건대 중반을 기록하다 꾸준히 감소하다 현재는 간신히 3만건대를 유지 중이다.

서울 전세 매물이 2만건대를 기록한 때는 지난해 10월이었다. 당시 월세 가격이 오르면서 시중은행 전세대출 금리가 3~4%대로 낮아져 수요가 전세로 쏠리는 현상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당시에도 업계에서는 서울의 아파트 입주량이 감소하고 공급 속도가 더딜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세 시장이 더 불안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실제로 4월 서울의 입주물량은 2개 단지 491가구에 그쳤다. 2월(593가구)과 3월(960가구)에도 입주물량이 1000가구를 밑돌면서 학군 및 교통여건이 좋은 지역 위주로 전셋값 상승이 꾸준히 예고됐다.

입주물량 부족 현상에 더해 지난 1월 말부터 신생아 특례대출이 시행되면서 5억원 이하 전세 거래 비중이 늘었는데, 이런 현상이 전셋값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2월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 1만286건 가운데 임차보증금이 5억원 이하인 거래는 5600건으로 전체의 54.4%를 차지했다. 지난 1월엔 전체 1만2468건 중 5억원 이하 거래가 6557건(52.6%)을 자치했는데, 1월보다 1.8%포인트(p) 늘었다. 작년 11월(49.7%) 및 12월(49.9%)과 비교해도 5억원 이하 전세 거래 비중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세 수요가 많은 서울 주요 지역에서 실거래가는 꾸준히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성동구 ‘서울숲행당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달 7억 7000만원에 전세 계약을 체결했는데 지난 1월 거래된 6억 1000만원과 비교하면 1억 6000만원이 올랐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84㎡는 지난 2월엔 12억8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최근 14억원에 전세계약을 체결했다. 강동구 ‘고덕그라시움’ 전용 84㎡도 지난 1월 6억7000만원에 전세거래가 이뤄졌는데 2일에는 8억원에 새로운 세입자를 들였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입주물량도 적고 매매를 위한 대출도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 전세가격 저지선이 단단하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오은선 기자(ons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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