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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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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북 극초음속 미사일 활공비행 성공 못해…미완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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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일요진단' 출연해 평가…"언젠가는 개발 성공할 것에 대비"

연합뉴스

김정은,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 지도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를 장착한 새형의 중장거리 고체탄도 미사일 '화성포-16나' 형의 첫 시험발사를 지난 2일 현지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신형 중장거리 고체연료 극초음속탄도미사일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2024.4.3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최근 시험발사한 극초음속 미사일에 대해 "미완의 단계"라고 14일 평가했다.

신 장관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북한이 지난 3일 관영 매체를 통해 신형 중장거리 고체연료 극초음속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음속의 5배 이상으로 종말(하강) 단계에서 소위 활공 기동을 해야 극초음속 미사일"이라며 "한미가 정밀 분석한 결과, (북한 극초음속 미사일은) 극초음속 환경 속 마지막 활공 비행이 성공적이지 못한 것으로 일단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2021년 9월부터 총 5차례의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작년까지 3차례 시험발사에선 액체 연료를 사용했고, 올해 1월과 이달 초 두 차례 시험발사에선 발사 준비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고체 연료를 사용했다.

신 장관은 올해 1월 시험발사 때는 극초음속 탄두의 모양이 원뿔형이었지만, 이달 초 시험발사에선 활공형으로 달라졌다면서 "일부 기술적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개발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 장관은 "극초음속 미사일은 사거리가 1천㎞ 이상이라 우리나라에 대한 직접 공격보다는 (주일미군 등) 미군 증원 전력에 대한 타격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면서 회피 기동으로 요격이 어려운 극초음속 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 발사 전 타격하는 '킬 체인'이나 활공 비행 전 중간 단계 타격 등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 지도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를 장착한 새형의 중장거리 고체탄도 미사일 '화성포-16나' 형의 첫 시험발사를 지난 2일 현지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신형 중장거리 고체연료 극초음속탄도미사일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2024.4.3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그는 북한이 어려운 경제 사정에도 미사일 개발에 열을 올리는 이유에 대해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라며 "지난해 30여차례 미사일 발사에 8천억∼1조3천억원을 사용했고, 이는 2년 치 식량 부족분을 해결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지적했다.

신 장관은 최근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위치정보시스템(GPS) 교란 공격을 한 것에 대해서는 "큰 물리적 피해는 없었지만, GPS 공격 중에 우리 함정이나 선박에 일시적 장애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군용 장비는 대부분 항재밍 장치가 있어 크게 영향을 받지 않지만, 민간 선박은 조금 피해를 봤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의 GPS 공격을) 즉각 회피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에 이어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이 제법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이후 북러 군사협력에 대해서는 "북한이 주로 포탄을 러시아에 보내고, 러시아는 여러 군사기술과 식량, 연료 등을 지원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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