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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민주당, '논란의 당선자' 김준혁·양문석 조용히 안고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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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논란' 김준혁·'편법 대출' 양문석, 與·시민단체 고발에 곤욕
당 지도부 "상황 지켜봐야"…당내 징계 없을 듯


더팩트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에서 대승을 거둔 이후, 각종 논란으로 정치권 설화를 일으켰던 김준혁·양문석 당선인과 관련해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은 양 당선인과 김 당선인.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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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국회=송다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4·10 총선에서 지역구 161석,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14석을 확보하며 대승을 거둬 '거야(巨野) 국회'를 또 한 번 달성했다. 이와 함께 '막말 논란'과 '편법 대출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김준혁·양문석 민주당 후보도 지역구에 당선되며 22대 국회에 합류한다. 당 지도부는 이들이 논란에도 불구하고 여당과 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만큼, 도덕성 논란과 관련한 당 차원 징계는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이대생 미군 성상납', '퇴계 이황 성관계 지존', '유치원 뿌리는 친일', '박정희 전 대통령 위안부 성관계 가능성' 등 과거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 당선인은 경기 수원정에서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에게 2377표(1.73%p) 차로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투표 결과 4696표에 달하는 '무표효'가 나온 사실도 함께 주목받았다. 이를 두고 민주당의 대표적 텃밭이라 불리는 수원에서 김 당선인의 막말 논란에 항의하는 의미로 지지자들이 보낸 '경고장' 성격에 가깝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수원 5곳 중 갑, 을, 병, 무 지역은 모두 민주당 후보가 1만 표 이상으로 승리를 거뒀으나 김 당선자의 경우 훨씬 적은 표차(2377표)로 당선되기도 했다.

새마을금고로부터 대학생 딸 명의로 사업자 대출을 11억 원 받아 '편법대출' 논란이 일었던 양 당선인도 경기 안산갑에서 55.62%를 득표해 44.37%를 얻은 장성민 국민의힘 후보를 꺾었다. 양 당선인은 당선 이후 일성으로 '언론 개혁'을 외치며 자신의 의혹을 보도한 언론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11일 양 당선인은 JTBC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실, 일부 정치 검사들, 조선일보가 3대 악의 축"이라며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통해 허위 사실 유포를 밥 먹듯이 하는 조선일보 등에 대해 징계하고 제도적으로 방지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국회에 들어가면 할 1호 법안"이라며 22대 국회에서의 향후 계획을 밝혔다.

국회 입성 이후에도 두 사람은 각종 단체들의 고소·고발 건이 있어 논란을 계속 안고 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 당선인은 과거 발언에 반발한 여성단체, 이대 총동창회, 유림단체 등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았고, 막말 논란으로 경찰에 고발당하기도 했다. 양 당선자는 안산시상록구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공직선거법상 혀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당했다. 양 당선자 소유의 서초구 아파트는 2020년 매입 당시 가격이 31억 2000만 원이었는데, 이보다 9억 6400만 원 낮은 공시가격인 21억 5600만 원으로 재산을 신고한 혐의다. 공직자윤리법 시행령은 공직선거 후보자가 소유한 부동산을 신고할 때 실거래 가격과 공시 가격 중에 더 높은 금액을 기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여권도 두 사람을 고발하며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 당선인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으며, 국민의힘 '이조(이재명·조국) 심판특별위원회'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 위반(사기) 혐의로 양 당선인을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두 사람의 도덕성 논란은 현재진행형이지만, 당 지도부는 당내 징계대신 상황을 지켜보자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당내에서는 선거를 코앞에 두고 두 사람의 논란이 불거지며 전국 지역구에 악영향을 줬다는 볼멘소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가 두 당선인 문제를 안고 넘어갈 경우, 당내에서는 후보 검증 문제와 도덕성 논란 등이 다시 한번 불거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재명 대표는 11일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민주당에 과반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도 일각의 논란을 의식한 듯 당선자들을 향해 "당의 승리나 당선의 기쁨을 즐길 정도로 현재 상황이 녹록지 않다. 선거 이후에도 늘 낮고 겸손한 자세로 주권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12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두 당선자의 당내 징계 등과 관련해 "미세하나마 선거에 영향이 좀 있었던 것 같기는 하다"며 "어떻게 처리할까에 대해서는 아직 고민은 안 해봤다. 조사든 수사든 진행되고 있는 건 결과를 좀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도 두 당선자의 논란과 관련해 당 지도부 차원의 징계 논의 등은 "없다"고 말했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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