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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종말이 왔다"···'160km' 차에서 어린 두 딸 밀어낸 엄마에 美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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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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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에서 7년 만에 개기일식이 관측된 가운데 한 여성이 '일식 종말론'에 빠져 동거 남성과 어린 딸을 숨지게 한 일이 벌어졌다.

11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즈에 따르면 개기일식이 관측된 지난 8일 오전 다니엘 존슨(34)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카운티 자택에서 동거 남성인 제이엘런 채니(29)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이후 존슨은 자신의 차량에 9세·생후 8개월의 두 딸을 태우고 달아나던 중 이들을 차창 밖으로 밀어냈다. 그는 혼자서 시속 160km의 속도로 차를 몰다가 한 가로수를 들이받고 숨졌다.

생후 8개월 된 딸은 뒤에서 오던 차에 치여 숨졌고, 9세 딸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A경찰국은 교통사고로 숨진 존슨을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특정하고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존슨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다니엘 아요카'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점성술사였다. 그가 거느린 팔로워만 10만 명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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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은 사건 발생 전인 지난 4일 엑스(옛 트위터)에 "이번 일식은 영적인 전쟁의 완벽한 본보기"라며 "세계는 지금 분명히 변하고 있다. 당신이 한쪽을 골라야 한다면 당신의 생에서 옳은 일을 할 시간은 지금이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지난 5일에는 "깨어나라 종말이 왔다(THE APOCALYPSE IS HERE). 귀가 있는 모든 사람은 들어라. 당신이 믿는 것을 선택할 때가 지금이다"라는 글도 올렸다. 현지 매체들이 존슨이 일식 종말론에 심취해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추정하는 이유다.

다만 경찰은 이번 사건과 개기일식이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개기 일식이 이번 살인의 원인이나 결정적인 계기였다는 증거는 없었다"며 "그녀가 왜 이런 짓을 저질렀는지 정말 모르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존슨의 교통사고도 극단적 선택으로 결론지었다.

김은미 인턴기자 savou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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