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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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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총재 "사과값 통화·재정으로 못 잡아…수입 등 해결안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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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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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사과값 등 농산물 물가 오름세에 대해 "통화·재정 정책으로 해결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오늘(12일)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과 같은 정책을 계속할지 아니면 농산물 수입을 통해 근본적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농산물이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8%에 불과하지만, 최근 2~3개월 CPI 상승의 30% 정도가 농산물에 의해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CPI 상승에 과실이 차지하는 비중은 1.5%에 그치지만, 최근 영향은 18%에 이른다고 짚었습니다.

이 총재는 "농산물 재배 면적을 늘릴 경우 기후변화 때문에 날씨가 좋아져서 농산물 생산이 늘어나면 가격이 폭락해 생산자가 어려워지고 다시 재정 보조를 해야 한다"며 "반면에 기후가 나빠지면 재배 면적이 크더라도 생산량이 줄어들고, 또 보조금을 줘야 한다. 이것이 참 불편한 진실"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분이 유통을 개선하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하는데, 사실 기후변화 때문에 생산물이 줄어들면 유통을 아무리 개선해도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했습니다.

이 총재는 "기후변화 때문에 생기는 구조적인 변화에 대해 국민적인 합의점이 무엇인지 생각할 시점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장연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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