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9 (금)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홍준표 “깜도 안 되는 한동훈이 셀카만 찍다 당 말아먹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문재인 믿고 사냥개 되어 우리를 짓밟던 애”

경향신문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6일 부인 이순삼 여사와 함께 대구 중구 삼덕동 사전투표소를 찾아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12일 여당 총선 참패와 관련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거친 표현으로 비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천신만고 끝에 탄핵의 강을 건너 살아난 이 당을, 깜도 안 되는 황교안이 들어와 대표놀이 하다가 말아먹었고, 더 깜도 안 되는 한동훈이 들어와 대권놀이 하면서 정치 아이돌로 착각하고 셀카만 찍다가 말아먹었다”고 적었다. 이어 “이 당 안에서 인물을 키우거나 찾을 생각은 하지 않고, 당 밖에서 셀럽을 찾아 자신들을 위탁하는 비겁함으로 이 당은 명줄을 이어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대선 전 영입된 윤석열 대통령과 이번 총선 전 여당 원톱으로 등장한 한 전 위원장을 싸잡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우리가 야심차게 키운 이준석이도 성상납이란 어처구니없는 누명을 씌워 쫓아 내고 용산(대통령실)만 목매어 바라보는 해바라기 정당이 됐다”며 “이번 총선을 바라보면서 내가 30여 년을 보낸 이 정당이 날지 못하는 새로 또 전락하고 있는 게 아닌지 참 안타깝다”고 했다.

홍 시장은 같은 날 또 다른 글을 올려 “문재인 믿고 그 사냥개가 되어 우리를 그렇게 모질게 짓밟던 애 데리고 와서 배알도 없이 그 밑에서 박수 치는 게 그렇게도 좋더냐”라며 “그런 노예근성으로 어떻게 이 험한 세상을 살아갈 수 있겠나”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검사 시절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수사·기소해 유죄 판결을 이끌어냈다.

홍 시장은 “자립, 자강할 생각은 털끝만치도 안 하고, 새털같이 가벼운 세론(世論)따라 셀럽이 된 대한민국 특권층 1% 밑에서 찬양하며 사는 게 그렇게도 좋더냐”며 “나는 그렇게는 살지 않는다. 내 힘으로 산다. 내 힘으로 살다가 안 되면 그건 내 숙명”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호랑이는 굶주려도 풀은 먹지 않고, 선비는 아무리 추워도 곁불은 쬐지 않는다”고 썼다.

지난 대선 당내 경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패한 홍 시장은 한 전 위원장과 함께 여당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된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국회의원 선거 결과, 민심 변화를 지도로 확인하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