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이라던 아내, 갑자기 사망
남편 “의료 파업만 아니었다면”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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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및 온라인상에서는 이번 의료 파업으로 인해 딸의 생일에 아내를 잃게 됐다는 남성의 사연이 주목을 받았다.
글에 따르면 A씨는 동갑내기 아내와 함께 살며 열네 살, 열 살 딸을 키우고 있었다. 그런데 사흘 전 8일 아내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게 됐다.
A씨 아내는 몸이 좋지 않아 119를 불러 집에서 중소형 병원에 입원했다고 한다. 집 근처에는 대형병원에 있었지만 해당 병원 응급실에는 진료를 볼 의사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A씨는 “그때까지만 해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며 “업무상 지방으로 자주 나기 있기 때문에 사실상 아내 혼자 두 아이를 키우고 있어 평소에도 피곤하다는 말을 달고 살아 그냥 그런가 보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에게 “이왕 입원한 거 몸 관리 잘하고 푹 쉬었다 나오라”고 했지만 그것이 아내와의 마지막 통화가 될 줄은 몰랐다.
A씨는 다음 날 오전 장인어른에게서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게 됐다. 아내의 상태가 위중해 집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대형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됐다고 한다. A씨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면회가 불가한 상태였으며 아내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다.
이튿날 오전 3시쯤 간호사가 급하게 A씨를 찾았고 아내가 심정지가 왔다며 심폐소생술을 한다고 통보했다. 그렇게 아내는 입원한 지 사흘 만에 갑작스레 사망하고 말았다.
A씨 아내의 사망 원인에 대해 병원은 간부전과 신부전으로 판단했다. A씨는 “아내가 처음 간 중소병원에서 피검사 등 여러 검사를 진행했지만 이상이 없다고 판단돼 단순 몸살로 입원했다”며 “아내가 계속 힘들어하자 병원에서는 신경안정제를 투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미 부전으로 몸에 노폐물이 쌓이고 있는데 그걸 방치하고 수면제만 놓은 셈”이라고 분노했다.
현재 아내상을 지내고 있는 A씨는 “의료파업이 없었다면 대형병원에 자리가 있었을 것이고 투석을 하든 간이식을 하든 아내는 살릴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직 꽃 같은 45세 제 아내는 둘째 딸 아이 생일이 자신의 제삿날이 됐다”고 절규했다.
이어 A씨는 둘째 아이가 엄마의 생일날 주기 위해 만든 인형을 아내의 제단 앞에 가져다 놓은 모습을 공개하면서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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