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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범여’냐 ‘범야’냐···“야당으로 외부총질 훨씬 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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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당선인 “개혁신당은 선명한 반윤” 연대할 가능성 일축

국민의힘 김재섭 “가는 방향 같아”…여당 일각 복귀 기대

경향신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옇린 중앙선대위 해단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4.11 박민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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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표 포함 개혁신당의 포지션을 놓고 엇갈린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대표는 “개혁신당은 선명한 야당”이라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 일각에선 결국 이 대표가 여권에 복귀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총선이 여당 참패로 마무리된 가운데 ‘우군’을 확보하려는 내심이 읽힌다.

경기 화성을 총선 당선인인 이 대표는 12일 TV조선 유튜브에서 개혁신당이 국민의힘과 연대할 가능성에 대해 “저희는 너무 선명한 반윤(석열) 성향”이라며 “제가 야당으로써 하는 외부총질이 훨씬 셀 것”이라고 말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개혁신당은) 대통령을 보유하지 않은 선명한 개혁성향의 야당이고 범야권이다. 명확하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김재섭 국민의힘 당선인(서울 도봉갑)이 전날 “저는 이준석 대표가 범여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데 대한 반응이다. 김 당선인은 MBC 라디오에서 “이 대표 스스로 범야로 포지셔닝 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중도정당을 자처하지 않았다. 늘 보수정당임을 자처했고 보수의 적통을 자임했던 사람”이라면서 “결국 가는 큰 방향성 자체는 같다”고 했다.

천 당선인은 이에 대해 “국민의힘이 정통보수가 아니기 때문에 그런 얘기는 무의미하다”고 맞받았다. 그는 “(국민의힘은) 말로는 보수정당이라고 하지만 채 상병 사건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 국방부 장관 출신을 호주로 도주시키고, 법과 원칙을 중시한다고 하지만 김건희 여사가 명품백을 받은 것을 제대로 얘기하는 사람이 없다”며 “김 당선인이 할 일은 개혁신당과 이 대표를 꼬시는 게 아니라 국민의힘을 건전한 보수정당으로 만드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김 당선인은 이날 SBS 라디오에선 본인과 김용태 국민의힘 당선인(경기 포천·가평) 등 젊은 정치인을 거론하며 “(개혁신당과) 범보수진영 내에서 서로 개혁 경쟁을 해야 되는 역할”이라고도 말했다. 천 당선인은 이에 대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저희가 범여권으로 분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러브콜하시는 것 이해한다”면서도 재차 “저희는 선명한 야당이고 범야권 정당”이라고 못박았다.

김재섭 당선인과 달리 국민의힘 내엔 이 대표와 거리를 두는 입장도 상당수다. 신주호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11일 YTN 라디오에서 “만약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힘과 합당한다면 (개혁신당이) 3석을 가진 정당이기 때문에 국민의힘으로 흡수되는 상황이 된다”며 “흡수된다면 이 대표가 그동안에 지녀왔던 개혁적인 성향을 여기서는 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 대표는 계속 당 밖에 머물면서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선거 과정에서 내놓은 정치적 지향 차이가 있어 당장 같은 노선을 걷긴 어렵겠다는 진단이다. 그는 “저희 당도 이 대표가 대통령을 향한 비판적인 목소리를 많이 내고 있어 당장 같이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도 했다.

4·10 총선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은 비례 위성정당을 포함해 108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국민의힘 탈당파들이 주축인 개혁신당을 범야로 분류한다면 범야권은 192석, 3석의 개혁신당을 제외한다면 범야권은 189석이 된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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