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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도봉·강북의 유일한 국민의힘 당선인 김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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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김재섭 서울 도봉갑 당선인이 11일 서울 도봉구 쌍문동 선거사무소에서 축하 꽃다발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노원·도봉·강북(노·도·강)은 보수 정당 험지로 꼽힌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이 지역 7개 의석을 전부 휩쓸였다. 지난 10일 22대 총선에서는 국민의힘 김재섭 도봉갑 당선인이 민주당에서 전략공천을 받은 안귀령 후보를 1098표 차로 누르면서 ‘노·도·강=민주당’의 공식을 깨트렸다. 도봉갑에서 보수 정당 당선인이 나온 것은 18대 신지호 전 의원(한나라당) 이후 16년만이다.

김 당선인은 21대 총선에서도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도봉갑에 출마했지만 인재근 민주당 의원에게 밀려 낙선했다. 김 당선인은 이후 도봉갑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지역 기반을 다졌다.

김 당선인의 원내 입성에는 공천과 유세 기간 전반에 걸친 안 후보의 논란도 영향을 미쳤다. 안 후보의 과거 ‘차은우보다 이재명’ 발언은 여권의 집중 공세를 받았다. 동네 이름을 묻는 지역주민의 말에 대답하지 못해 논란을 빚었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 마이크를 사용해 도봉구 선거관리위원회의 경고를 받기도 했다. 김 당선인은 유세에서 자신이 4대째 도봉구에 살고 있다며 안 후보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과거 당 지도부의 의견과 다른 소신 발언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그는 지도부에서 경기 김포의 서울 편입을 추진하던 지난해 10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새로운 서울을 만들어 낼 것이 아니라, 있는 서울부터 잘 챙겨야 한다”며 “도봉구를 비롯한 서울 외곽의 구는 서울로서 받는 차별은 다 받는데, 서울로서 받는 혜택은 못 받아 왔다”고 비판 목소리를 냈다.

김 당선인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정권 심판론이 이번 선거를 지배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 정권 심판론과 한 발자국 떨어져 있는 사람에게 표를 주셨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강북권의 민심이 당 입장과 다를 때가 많을 텐데 불가피하게 쓴소리를 하게 될 것”이라며 “원외에 있을 때와 원에 있을 때 할 수 있는 발언의 온도 차가 있겠지만 소신껏 정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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